고령화 비즈니스에 주목하라
저출산 시대에 기저귀가 팔릴까? 출산율이 떨어지면 자연히 유아용 기저귀 판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줄어든 유아용 기저귀 판매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요실금이나 배뇨 이상으로 기저귀가 필요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 요양시설이 확산되면서 단체 주문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23퍼센트에 달해 이미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이웃 일본은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한다. 일본은 2010년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유아용 기저귀 시장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기저귀 시장만 놓고 보면 일본 경제는 어린이 중심에서 노인 중심으로 옮겨간 셈이다.
저출산 시대에 기저귀 업체가 살아남을 방법은?
이와 같은 경제중심 이동을 정확히 읽어낸 회사 중 하나가 일본 최대 생활용품 전문업체 ‘유니참(Unicharm)’이다. 일본에는 ‘유니참은 곧 기저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등식이 오래전부터 성립해 있었다. 이런 유니참이 위기에 빠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출산율 저하로 유아용 기저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기저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 내부에서 생리용품이나 마스크, 물휴지 같은 제품에 주목하자는 목소리가 커졌을 정도이다.
하지만 다카하라 다카히사(高原豪久)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일본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새로운 기능성 기저귀 시장에 주목했다. 그에게는 생리대가 여성을 해방시켰듯 성인용 기저귀가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해방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카하라 사장은 ‘애들만 기저귀 차냐?’라는 생각으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 매진했고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
고령화사회의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라
2010년 말 일본 소비자연구원은 성인용 기저귀 사용 소비자가 4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니참은 연간 1,000억 엔(1조 4,000억 원) 규모인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40퍼센트)라는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위인 다이와제지(大和製紙)보다 20퍼센트나 높은 수치이다. 경제의 중심축이 어린이에서 노인으로 옮겨가는 것을 정확히 간파해낸 유니참은 절망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희망을 발굴해낸 것이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또한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모나리자 등 국내 업계가 파악한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는 700억 원으로, 약 5,000억 원가량 되는 전체 기저귀 시장의 14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에는 성인용 기저귀시장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고령화사회가 심화될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출처 : <스마트 에이징>, 김동엽(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 지음,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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