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컨슈머’의 출현과 ‘다운사이징’의 시작
풍요롭게 살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벌면 된다. 그러나 원한다고 돈이 더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많이 버는 게 힘들다면 적게 쓰는 데서 기쁨을 찾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둘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소비는 줄이고 취향은 높이고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기를 지나 ‘감속 시대’에 접어들었다. 내리막길에서 운전자는 오른발을 가속페달이 아닌 브레이크 위에 올려놔야 한다. 즉 벌이가 신통찮으면 적게 쓰는 방법을 찾는 게 순리이다. 퇴직을 전후로 사람들은 삶의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정년을 맞아 월급봉투가 사라지면 지갑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다. 자산관리 중심축이 더 많이 벌자는 소득 관리에서 똑똑하게 소비하자는 지출 관리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치소비’라고 불리는 실속형 소비문화의 확산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가치소비란,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골라 소비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무조건 아끼고 안 쓰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다. 하지만 ‘가치소비’는 이와는 다르다. 가치소비자들은 무분별한 과시소비나 충동구매는 삼가지만,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따져본 다음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있으면 과감히 지갑을 연다.
작은 것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컨슈머
과거와 달리 효율적 소비를 추구하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의 등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스마트 컨슈머란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다른 소비자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을 말한다.
스마트 컨슈머들은 다른 소비자들에 비해 같은 제품을 적게는 20퍼센트, 많게는 60~70퍼센트까지 싸게 구입한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자신보다 연봉이 두세 배 많은 사람과 비슷한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컨슈머들이 월등히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수단적 측면에서 한 차원 높은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컨슈머들은 우선 가장 저렴한 시기에 물건을 구매한다.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해둔 다음 연중 가장 저렴한 시기에 구입하는 것이다. 스마트 컨슈머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각종 인터넷 쇼핑몰까지 가격을 비교한 후 각종 포인트와 마일리지 같은 가상화폐까지 모두 동원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저성장 시대에 삶을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활 규모와 소비수준을 다운사이징하라
경제 전반의 발전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감속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남보다 싸게 제품을 구입하는 스마트한 소비 혹은 값싸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골라 구매하는 가치소비만으론 부족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반적인 생활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운사이징은 씀씀이를 줄인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와 유사하다.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것처럼, 소득에 어울리지 않게 씀씀이가 커지면 가계 재정에 그늘이 드리워지기 마련이다. 군살을 빼려면 매일 먹는 밥그릇의 크기부터 줄여야 하듯, 생활 규모를 다운사이징하려면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부터 손대지 않으면 안 된다.
사서 쓸 것과 빌려 쓸 것
필요할 때마다 바로 편리하게 쓰려면 무엇이든 다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자동차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공유하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유에서 오는 만족을 내려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저축을 할 수도 있다.
어떤 물건을 소유하면 당연히 그것을 이용할 권리도 함께 갖는다. 그런데 특정 물건을 소유하지 않으면서 이용할 권리만 가질 수도 있는데 빌려 쓰는 것이 그 방법이다. 월세를 내고 사는 집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빌려 타는 자동차를 예로 들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고도성장기를 지나 감속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불황과 고령화의 여파로 소득 증대와 자산 증대 둘 다 힘겨워졌다. 많이 벌지 못할 때의 생존 방법은 하나이다. 소비를 줄이는 데서 기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무조건 사서 쓸 게 아니라 사서 쓸지, 빌려 쓸지 판단한 후에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
[출처 : <스마트 에이징>, 김동엽(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 지음,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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