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주임연구원
여름이 절정을 지났다. 파도와 함께 싱그러운 젊음을 내뿜으며 휴가를즐기던 사회 초년생들도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명 바늘구멍이라는 취업문을 통과하여 직장일과 자기계발로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젊은이들의 마음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으로 가득할 것이나, 또 한 편으로는월급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살그머니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수억대의 집값, 몇 천만원대의 결혼비용, 어마어마하다는 자녀양육 및 교육비 등을생각해 볼 때, 지금 받고 있는 월급으로는 턱도 없다는 생각이 가슴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그러나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결국엔 목돈을 손에 쥐는 사람이 있고, 걱정만을 앞세워 도피를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월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주택마련 등을 성공적으로 해내지만후자는 세월이 흘러도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 이는 바로 푼돈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데서 비롯된다.
돈은일정 이상의 목돈으로 불어나면 돈이 돈을 부르는 마력을 가지게 된다. 이는 시중에서 흔히 말하는 복리효과때문만이 아니라, 그 소유자에게 돈을 불리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불어넣기 때문이다. 100만원 밖에 없었을 때에는 ‘에이, 몇 푼이나 된다고.’ 하면서 흥청망청 썼던 사람도 돈을 모으고 모아 예컨대, 3,000만원의목돈을 만들게 되면 ‘좀 더 불려볼까?’라는 생각으로 돈을 굴리는 방법을 공부한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목돈을 모을 때까지만 꾹 참으면 이 후엔목돈 자체가 나에게 돈을 불리려는 강한 의지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따라서사회초년생들이 투자나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갖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 눈 팔지 말고 무조건 목돈을 모으는 것이다. 이 돈이 바로 재테크의 뿌리, 종자돈이다. 그렇다면, 종자돈은 어떻게 모아야 할까?
<인생의 첫 번째 목돈, 이렇게 모으자!>
첫째, 세제혜택을 주는 장기상품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목돈을모으기로 결심한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잘 빠지는 함정이 바로 세제혜택을 주는 장기상품이다. 10년 이상유지하면 이자에 비과세하고 복리효과도 어마어마하다는 말에 ‘저축성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에 덜컥 여윳돈의 50% 이상을쏟아 붓는다. 그러나 사회초년생들의 대부분이 취업 후 5년이내에 결혼비용이나 전세자금 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장기상품을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상품은중도해지시 불입금의 일부만 돌려주므로 세제혜택은커녕 원금 손실도 보게 된다.
따라서장기상품보다는 2~3년 정도의 중․단기상품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고, 연금저축 등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상품은 여윳돈의 20%를 넘지 않는선에서 불입금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단숨에! 눈에 보이게! 모은다.
인생의첫 목돈인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단숨에, 눈에 보이게’ 모으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지루함’이다. 최대한 빨리, 일정규모 이상의 목돈을 손에 쥐어야 돈이 주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그느낌은 이후 돈을 굴리는 힘의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종자돈 모으는 기간은 최대 2년 이내로 잡는 게 좋다. 또한 돈이 불어나는 모습이 눈에 확확들어와야 돈을 불리는 게 신이난다. 분산투자를 한답시고 여기저기 돈을 쪼개어 여러 상품에 나누어 가입하는것은 금물이다. 최대 2개 이내의 상품에 여윳돈을 집중적으로불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셋째,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이다.
단숨에돈을 모으는 것은 ‘단기투자’이고, 눈에 보이게 모으는 것은 ‘집중투자’이다. 이것은 위험관리 방법의 으뜸으로 꼽히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와 반대 개념이다. 그러니까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적금이나 채권형펀드 등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산이 얼마 없는 상태에서 손실위험이 높은 투자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는 ‘자산제로’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없다. 일정 규모의 자산이 축적될 때까지는 안전한 상품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적금의 금리는 전국은행연합회(www.kfb.or.kr)에서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채권형펀드에 관한 정보는펀드닥터(www.funddoctor.co.kr), 금융투자협회(www.kofia.or.kr)의통합공시스템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아래 (표1)과 표(2)는 2012년 8월 기준, 금리가 높은 상품, 수익률이높은 상위 3개의 상품을 각각 정리한 것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표1) 적금 금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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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은행 |
최고 금리 |
금리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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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7 |
우리은행 |
7% |
• 기본금리 (4%) • 우대금리 : 신용카드 사용액, 매월 불입금별 최대 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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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서민적금 |
IBK기업은행 |
4.3% |
• 기본금리 (3.5%) • 우대금리 : 급여통장(0.2%p), 최초고객(0.2%p), 자동이체실적(0.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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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첫재테크적금 |
KB국민은행 |
4.8% |
• 기본금리(4.3%, 월복리효과 감안시 4.49%) • 우대금리 : 신규(0.2%p), 이체실적(0.1%p), 만기 1,000만원 이상 적립시(0.2%p) |
(출처 : 각 은행사이트, 2012년 8월)
(표2) 채권형펀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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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최근 2년 수익률 |
운용사 |
판매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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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 |
15.52% |
미래에셋운용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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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투자신탁[채권](A) |
15.21% (연 7.33%) |
삼성자산운용 |
삼성증권,신영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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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개인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채권) |
14.55% (연 7.02%) |
미래에셋운용 |
미래에셋증권 마래에셋생명등 |
주) 수익률은 산출기간 기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과거수익률이 미래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추가로 운용규모, 기간, 수익률의 안정성, 비용수준 등을 살펴야 함
(출처 : 펀드닥터, 2012년 8월)
넷째, 꾸준히 투자경험을 쌓는다.
무엇보다종자돈을 모으는 기간 동안 꾸준히 투자공부를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의 금융서적 등을 이용해 공부하는것도 좋지만 여윳돈의 5~10% 정도를 할애해서 주식형펀드, 주식 등에 실제투자해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펀드나 주식투자는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 단돈 10만원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품의 특성은 무엇인지를 공부함에 있어실제 내 돈이 들어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학습결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것이야 말로 푼돈으로 엄청난수확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주의할 것은 절대로 손실 이상의 부채가 발생할 수 있는 신용거래나 옵션, 선물 등의 파생상품에 손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품은순식간에 원금의 몇 배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까딱하면 사회 초년부터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다. 일반적인금융소비자라면 이런 상품을 평생 몰라도 삶에 지장이 없으니 몰라도 불안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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