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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머니 칼럼] 자녀 교육 비법, 용돈 교육에 해법 있다
추천 0 | 조회 7621 | 번호 2306 | 2011.10.05 16:51 에듀머니 (edu7***)

연일 고공 행진하는 물가와 환율로 인해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살이가 전 방위에서 압박을 받고 있어도 부모 된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아마도 교육비일 것이다. 외식비를 줄이고 피복비와 문화 생활비를 줄이는 등 삶의 질적인 부분과 관련된 지출을 줄여도 자식의 앞날을 위한 투자인 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거의 후순위인 셈이다. 실상 교육비를 줄인다는 것은 우리 집 재정 상황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비참하게 인정해야 할 만큼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은 OECD 가입국가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가계 지출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이 드는 교육비만큼 그 효과 역시 높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투자한 만큼 아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사회의 리더가 되기를 꿈꾼다. 리더란 어떤 조직이나 회사에서 우두머리를 뜻한다. 즉 남들보다 더 잘나게 돼서 그들을 이끌어 가는 장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은? 당연히 관리다. 인적 관리는 말 할 것도 없고 개인의 시간과 조직의 일정까지 책임지고 계획해야 하며 예상치 못한 무수히 많은 변수에 균형 감각을 가지고 대응해 가야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영어와 수학만 잘 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갈등 역시도 견딜 수 있어야만 한다. 리더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하는 언변 역시 필수일 터이다. 즉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해 봐야 만이 터득할 수 있는 기법이다. 학원에서 밤새도록 공부 한다고, 학교 석차가 1등이라고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닌 셈이다. 오히려 학교 교육 외적인 부분에서 터득되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일선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경제 교육을 하는 선생님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나라 유소년 및 청소년의 통상적인 분위기는 무관심이라고 한다. 무관심! 일상적으로 물질의 풍요로움과 자극적인 문화생활 속에서 성장한 우리 아이들은 웬만한 교육적 자극이나 환기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질 않는다 한다. 시큰둥하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 패드와 인터넷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자극적인 광고와 엽기적인 사회에 시시각각 노출되어 있기에 주변 분위기에 냉담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공교육 현장이든 사교육 현장에서든 학업 점수와 등수로 경쟁만 부추겨 옆에 있는 친구와의 연대나 협조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분위기다. 개인의 목표를 위한 불안정한 동거일 뿐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 현장에서 성장하고 1등한 아이가 타인의 고통을 예측하고 배려해서 조직과 사회를 끌어가는 리더가 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것보다 더 생뚱맞은 일이 될 터이다. 오히려 최고 권력자나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을 위한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어차피 1등은 한 명 뿐이니 1등을 하지 못한 무수히 많은 2등이나 3등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에서 헤어나지 못 하며 자기보다 더 밑에 있는 이들의 삶을 보며 위로하는 것이 아닌 1등이 되지 못 한데서 오는 자괴감으로 살 확률이 많다. 무관심하고 냉담한 아이들을 돌려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길은 과연 없을까? 이왕이면 가능성 있는 잠재적인 리더로 키우면서 말이다.

 

한동안 부모들 사이에서 자기 주도 학습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라든가 미국의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아이들을 분석해 보니 스스로 공부를 하던 아이들이었다나 해서 한동안 학습지 광고에도 쓰였던 문구였다. 자기 주도 학습을 학원이나 학습지 교사와 한다? 일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것을 어떻게 그 누군가의 코치가 있어야 하는 건가? 말 그대로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계획 세우고 실패와 시행착오마저 다음 학습 계획에 반영해야 하는데....... , 학원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인내하며 기다려 주는 것이다. 아이의 실패를 기다려 주는 것이다. 실상 그러한 결과가 축적되어야만 향후 어떠한 환경이나 사회에서도 자생 능력을 키울 수 있기에 그렇다.

 

바로 이 부분이 실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교육에서의 교수법이다. 한정된 시간을 관리하는 것과 한정된 용돈이나 재원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계획과 실천을 해 보는 것이 마치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의 그것과 꼭 닮아 있다.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며 알아서 공부하기를 바라는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라는가? 더 늦기 전에 아이에게 용돈을 통한 경제 교육을 시켜보자.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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