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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머니 칼럼] 대부업체 대출 광고 홍수…케이블 TV 그냥 둘 건가
추천 0 | 조회 715 | 번호 2286 | 2011.06.16 13:42 에듀머니 (edu7***)

 

가계부채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인데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점점 부채 내용이 악성화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요인 중 금융사들의 대출영업 과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광고를 보면 금융사들의 카드대출 과당 경쟁이 지나치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앞다퉈 ‘현금서비스 대신 카드대출’을 하라고 아우성이다. 한때 정규 채널 방송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해당 연예인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고 아이들이 대출광고 노래를 따라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대부업 광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정규 방송 광고에서는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경우에도 사회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대부업 광고 모델 참여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그러나 민망한 대부업 광고에 대한 방송사의 자성이 케이블 TV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케이블 TV는 대부업체가 중요한 광고주로 여전히 위력을 과시한다. 참여연대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 광고가 케이블 TV에 심한 경우 한 시간에 두 번 이상 나온다고 한다. 광고의 폐해성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한 사람조차 대부업 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2006년 금감원의 사금융 이용자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금융 채무 보유자 중 67%가량이 정상 거래자였다고 한다. 상담 중에도 이러한 사례를 접할 때가 있다. 가입되어 있는 보험에서 약관대출을 받거나 불필요한 보험을 해지하는 것만으로도 급한 자금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대출광고를 보고 쉽게 사금융을 이용하기도 한다. 당장 돈이 급하더라도 이것 저것 따져보고 신중하게 대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광고의 유혹은 그러한 노력이 불필요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전화 한통이면 천장에서 돈이 떨어지고 토스터기에서 돈 다발이 튀어나오는 광고를 실시간 접하기 때문이다. 대부업 광고에 대해서는 그나마 약간의 경계심은 있다.

그러나 금융사들의 카드 대출 광고는 여전히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해체시킨다. 광고 내용도 ‘현금서비스 대신 24개월 동안 천천히 나눠갚으라’는 식으로 상당히 자극적이다. 이미 여러장의 카드를 돌려막고 있는 사람에게 일명 카드론을 구세주와 같이 여기게 만든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시장을 카드론 시장으로 갈아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카드론으로 현금서비스를 갚으라는 즉 빚으로 빚을 갚으라고 종용하는 광고인 셈이다. 그러나 카드 돌려막기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골치 아픈 빚에 대해 24개월 분할 상환 방식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처럼 전달될 위험이 있다. 돈이 심각할 정도로 급한 사람은 광고를 접하지 않고도 이미 이 방법을 이용한다.

문제는 빚을 없애는 합리적인 방법을 여러 각도로 접근해 봐야 할 사람에게조차 광고는 쉬운 길을 택하라고 유혹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러한 광고가 영화 한 편 시청하는 사이 10여편가량 쏟아진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대출이 얼마나 절실한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아무리 정규 방송 채널이 아니라지만 참으로 민망하고 창피한 자화상이 아닐까. 광고 규제가 절실한 때이다.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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