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토크] 주가 1,000 - 파종의 시기가 아니라 수확의 시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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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남들이 추수를 한다고 그제서야 벼를 심을 수는 없습니다. 수확의 시기와 파종의 시기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삼척동자라도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주변에는 수확의 시기에 씨를 뿌리고 파종의 시기에 오히려 수확을 하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죠. 증권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5년여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난 2월말부터 10여일간, 개인들은 총 2,02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주가 1,000시대 개막이니 뭐니 하면서 떠들썩하자 돈을 벌어보자고 우르르 몰려 들었던 개인들이, 그 틈을 사서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돈만 벌어주고 물려버리는 꼴이 되었던 거죠. '역시 개미들은 주식시장의 영원한 밥'이라는 인정하기 싫은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주가 1,000포인트 돌파는 씨를 뿌리는 파종의 시기가 아니라 수익을 거둬들이는 수확의 시기였던 겁니다. 그 이전에 미리 파종을 했던 자들이 뿌듯하게 수확을 할 수 있었던 찬스였습니다. 이런 수확의 시기에 씨를 뿌리고자 알토란 같은 돈을 들고 주식시장으로 뛰어 들었으니 손해를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주식시장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했던 사람이라면, 작년 하반기에 올 초의 장세를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창투사에 있던 저만 해도 '내년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가 벤처기업이나 벤처투자를 육성·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창투사의 경기가 내년엔 좀 좋아 질 것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벤처를 지원하고 창투사 경기가 좋아 진다면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게죠. 따라서 작년 하반기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코스닥 업종 대표주 등에 돈을 묻어 두었을 겁니다. 수확의 시기를 기다리며 씨를 뿌려 놓았던 거죠.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예상했던 기회가 찾아 온 거죠. 다시 1,000포인트가 깨졌습니다. 수확의 시기와 파종의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높을 때 들어와 남 좋은 일 해주고 다시 주가가 빠지면 손해를 보고 주식시장을 떠납니다. 이때 틈을 타서 또 다른 기회를 보며 들어오는 현명한 투자자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죠. 주가는 언제나 빠질 때가 있으면 오를 때도 있습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현재의 주가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해야 합니다. 언제쯤이 수확의 시기가 될지를 예측해 보고 그때를 대비해서 씨를 뿌려야 하는 것이죠. 미래를 내다 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하는 게 힘든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주식시장이 달아 오르고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면 그때가 수확의 시기라는 것만 유념한다면 꼭지에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참! 그리고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알면 주가가 빠질 때의 기회도 그냥 간과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금융지식이 탄탄해야 재태크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머니 닥터 김의경님이 책을 내셨습니다. <금융지식이 돈이다 3> / 거름출판사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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