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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머니 칼럼] 중산층, 흑자도산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1]
추천 0 | 조회 9600 | 번호 2254 | 2011.03.20 10:55 에듀머니 (edu7***)

 

무제표상 흑자를 보이는데도 현금흐름이 깨져 도산에 이르는 것을 흑자도산이라고 한다. 외환위기 당시 상당수의 기업들이 보유자산의 가치도 높고 분명히 매출도 발생하고 있음에도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채권을 감당하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부주기수였다. 무리한 경영확장 전략으로 성장에 치우친 경영을 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은 매출이 증대하거나 기업이 양적으로 확대되는 것보다 재정의 건전성,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계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반대 경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하루 이틀 이야기는 아니다. 카드대란 이후 약간 주춤하다가 2005년부터 다시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상승해 오면서 가계의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저축률은 세계 꼴찌 신세인데 가계부채가 이렇게 높다는 것은 상당히 불안한 요소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다. 실물자산이 부채보다 많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가계부채는 심각하지 않아고 한다. 금융자산이 적은 것도 위험하지 않은 요소로 분석하기도 한다. 금융자산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비해 부채상환능력을 측정하는데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계부채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런 주장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빚으로 지어진 집, 그 자체가 거품이다.

우선 실물자산가치에 과연 거품이 없느냐는 것이다. 자산 가격의 거품을 진단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산의 거품을 진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경제학자들은 대게의 경우 신용이 확대되고 불패신화가 팽배해지면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 만큼 오를 것이란 예측만으로 빚까지 내서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과정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그 자체가 거품이라는 것이다.

거품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불패신화와 신용에 의해 올라간 자산 가치는 순식간에 폭락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또한 부동산 가격이 가계 부채와 함께 상승해 왔다. 즉 실물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가계가 부채를 과도하게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거품을 논하기 위해서는 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엘지 경제 연구소 자료는 실물자산의 가치로 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자산의 가치가 거품이 껴 있을 경우 실제 자산의 가치는 높은데 팔아서 부채를 없애려고 해도 팔리지 않아 문제가 된다는 것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다. 부채 상환 능력은 가계부채 대비 실물자산을 평가해 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소득 대비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현대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처분 가능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는 150%로 세계적으로도 영국의 170%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원리금상환부담률 또한 소득대비 15% 수준으로 금융 위기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13% 수준보다 높다. 결국 재무제표상으로는 보유자산의 가치가 부채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순자산이 플러스로 나타난다. 그러나 현금흐름상에서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해야 할뿐 아니라 만에 하나 소득이 감소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파산을 면치 못할 상황이다.


실물자산에 거품이 없다면 가계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실물자산을 현금화 해 극단적인 위험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수도권 마저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고 불황에 빛난다는 경매시장마저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상담 중에는 집을 팔지 않으면 안되는 상담자들이 집을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며 하소연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거래가 늘어나지 않으니 부동산 가격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올 들어 집 값은 계속 하락 중이다. 부동산 시장을 선행한다는 경매시장에서도 낙착률 뿐 아니라 낙찰가율, 응찰자 수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몇 몇 연구기관들에서는 경기활성화가 가계 부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 활성화 중에도 기업의 저축은 늘어났지만 가계 소득은 감소했다. 기업이 저축을 늘리는 것 만 보아도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실물자산은 현금화 하기 어렵고 소득이 감소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고용위기 까지 겹쳐 있는 지금 가정경제는 흑자도산의 위험을 심각하게 진단해 봐야 한다.

 

기업들의 외환위기를 가계가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첫째 당장 비상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부채가 많다고 해서 빚만 갚아서는 만에 하나 소득이 감소하거나 목돈 쓸일이 발생했는데 신용경색 분위기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극단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 한도와 마이너스 통장 사용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늘 경제 위기 상황은 모든 위험이 한꺼번에 몰려오게 되어 있다.

갑자기 신용한도가 줄고 마이너스 대출 상환 압박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비상금부터 만들어 놓아야만 최악의 경우에도 가정 경제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부채 이자에 비해 비상금 통장의 금리가 낮다는 생각은 불필요하다. 돈의 용도가 다르다면 금리는 중요하지 않다. 높은 부채 이자에 대한 부담감은 비상금 마련에 있어서는 예외 적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 불필요한 보험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막연한 기대심에 청약 저축을 하고 있거나(부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이 많은지 등을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한다. 고정 지출은 가정 경제의 유동성을 더욱 악화 시킨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가계부채가 심각하고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때에는 고정지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고정 지출을 줄이면 비상금 마련을 조금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여전히 예적금 하나 없이 펀드투자만 하고 있는 가정이 적지 않다. 펀드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여유자금이란 막연히 어디에 쓸지 모를 돈이 아니라 예적금으로 재무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는 돈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가계 재무 상황은 펀드 투자를 할 여력이 별로 없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펀드 투자도 막연한 기대심으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현재는 펀드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므로 적극적으로 구조조정 하는 것이 필요하다.

흑자도산은 순식간에 보유자산의 가치를 땅으로 떨어뜨린다. 유동성은 이런 극단적인 위험을 보호해줄 안전판이다. 비상금과 적정수준의 고정지출, 저축이 가능하며,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은 재무구조야 말로 현재 자산의 가치를 지켜줄 안전판임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금융상품 판매 없는 사회적재무상담,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인 에듀머니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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