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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중국의 후계구도, 코드(code)인사의 유혹
추천 0 | 조회 353 | 번호 2247 | 2011.02.25 09:34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살다 보면 소위 자기와 죽이 맞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뜻이 같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은 사람이다. 빛만 봐도 가슴 속의 생각을 읽어내고 말하지 않아도 심중의 고민을 헤아린다. 따라서 이런 사람과 같이 있고 싶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런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코드(Code)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전달할 나름대로 표현하는 기호이다. 따라서 코드인사라 함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서로 알아듣는 사람을 임명권자가 선출하는 것이다.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의 결합은 업무의 효율면에서 반드시 나쁘다고는 없으나 쪽으로 치우치는 패거리 문화의 위험성이 있어 경계해야 마땅하다.


20101018, 중국공산당 17 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약칭:175중전회)에서 권력의 핵심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시진핑(習近平) 당선되었다. 발표 직후 이소식은 트위터,실시간 뉴스 등을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가며 후진타오(湖錦濤) 뒤를 잇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시진핑의 화려한 등극을 알렸다.


시진핑(習近平),19536 베이징 출생. 현재 중국서열 6, 그는 국무원 부총리와 전인대 부위원장을 지낸 시중쉰(習仲勛) 장남으로 전형적인 태자당(太子黨:중국고위층자제) 일원이다. 명문 칭화(淸華) 화공과를 졸업한 2000 푸젠성(福建省) 성장이 저장성(浙江省) 서기 주로 동부 연안 지역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그가 중앙무대에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7 상하이 당서기였던 천량위(陳良宇) 비리사건으로 낙마한 사건 현재 서열 7위인 리커창(李克强) 누르고 상하이 서기로 중용되면서 부터이다. 2007 17 당대회에서 리커창 상무 부총리를 다시 한번 누르고 사실상 차기 후계자로 낙점 받게 된다.


리커창(李克强),1955 안후이(安徽) 허페이(合肥) 출생, 현재 중국서열 7. 유명한 베이징 법대 78학번으로 법학과 졸업 뒤에 베이징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 43살의 나이로 허난성(河南省) 성장이 되었는데 당시 중국 최연소 성장이었다. 200710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었으며 현재 국무원 상무 부총리로 시진핑과 함께 후진타오 이후의 중국을 이끌어 차기 지도자의 사람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것은 지금 중국의 1인자인 후진타오와 리커창의 30 가까운 끈끈한 코드이다. 이들의 인연은 리커창이 대학을 졸업할 당시인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2 27명의 우수 졸업생 하나로 졸업장을 받으면서 리커창은 미국 유학을 꿈꾸었으나, 학교 당국의 계속된 만류에 의해 학교에 남아 베이징대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 청년단)서기를 맡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늘날까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후진타오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1983 후진타오는 공청단 중앙에서 상무서기로 일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분을 쌓아 간다. 화장실 청소 궂은 일도 돌아가며 함께 하면서 이들의 친분은 오늘 날까지도 사석에서는 이름을 부르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람의 정치적 여정에 서로에 대한 의지와 배려가 오랜 세월 동안 녹아 있었음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1992 가을 14 대회에서 50세라는 젊은 나이로 정치국 상무위원이 후진타오가 첫번째로 일이, 약관 38세였던 리커창을 장관급인 공청단 1서기로 임명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오랜 세월 각축을 벌여오던 시진핑과 리커창 사람의 경쟁에서 후진타오는 30 지기이며 그의 분신이기도 리커창의 손을 들어 주지 못했다. 이는 결국 중국이 과거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시대처럼 사람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시대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그리고 7천만 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중국의 정치구조와 정치적 계산이 얼마나 복잡하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으로 우리는 중국 정치의 양대 산맥인 공청단(共靑團) 태자당(太子黨) 정치행보를 보면서 거기 얽혀 있는 코드 인사의 면면을 살펴 필요가 있다. 지금 후진타오의 복심(腹心) 무엇인지는 모르되 모름지기 '코드 인사' 유혹은 쉽게 뿌리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함기수 칼럼니스트 / 세계화전략 연구소(www.bestgsi.com )자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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