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디자인 경쟁력은 전문가다운 전문가들에 의해서 주도될 것이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의 말이다. 그는 2001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디자인계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ICSID(International Council Society Industrial Design)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참여해, 여러 분야에 두루 욕심을 부리는 '팔방미인 디자이너'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제너럴리스트의 기반 위에서 한 우물을 깊이 있게 파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때 유행했던 T자형 인재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전문분야 이외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실전능력을 보유한 인재다. 'T'는 일본기업 도요타의 첫 이니셜에서 따온 용어다. T자의 세로선은 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의미하고 가로선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통상적인 업무능력을 의미한다.
도요타는 프로를 지향하는 T자형 인재를 만들고 이들이 결국 도요타를 키워냈다. 도요타의 '프로'는 흔히 말하는 프로와 다르다. 좀 더 상위의 개념이다. 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태도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일부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직원들 뿐 아니라 생산직 직원까지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분야에서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하다. 이것을 명확화 한 것이 바로 T자형 인재이다.
조지 길더는 그의 저서 '텔레코즘'에서 인터넷의 발달로 더 크고 복잡한 정보가 3~5년에 1000배 그리고 10년에 100만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세상의 정보가 넘쳐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세상이 급속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타 분야에 대한 유연성과 포용력이 없다면 이런 급격한 변화를 따라갈 수가 없다.
멀티태스킹은 한 사람의 사용자가 한 대의 컴퓨터로 두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키거나, 두 가지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의 컴퓨터는 처리속도가 느리고 메모리의 용량이 작아 사용자는 한 번에 한가지의 프로그램 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의 발달로, 즉 처리속도와 메모리 용량의 증대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되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로 멀티태스킹을 수행한다. 하지만 인간은 팀웍으로 멀티태스킹을 수행한다. 각각의 팀원들이 스스로를 게릴라처럼 혁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있다는 의미다. T자형 인재가 주력분야에 집중하면서 주위에 관심을 가지듯, 우리는 자신의 주력분야에 집중하며, 팀원들의 주력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팀웍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동료들의 전문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그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있는 유연성과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팀웍을 통한 멀티태스킹으로 개인의 주력분야를 끝장내야 한다.
1. 일단 주어진 업무에 필요한 요소를 분석한다.
모든 일의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완수해야 하는 모든 업무, 업무의 가치, 활동계획 등을 아주 세세한 것까지 목록에 적는다. 자세히 구분하면 할수록 계획, 조직, 감독, 위임, 조정, 정시의 업무마감 등이 더 쉽게 이루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목록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2. 필요요소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들을 찾는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당신은 거대한 지지자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결의에 찬 혁명 게릴라처럼 명함파일과 연락리스트 등을 참고해서 어떻게든 합류시키고 싶은 사람들의 동정을 추적해야한다. 연락리스트를 항상 지니고 다녀라. 이들을 만나면 일단 비전을 공유하며 유형에 따라 이익, 재미, 신뢰, 감동을 준다.
3. 조력자들을 통해 한계요인을 찾아내고 고민한다. 이때 난 제너럴리스트가 된다.
지난 단계에서 조력자들이 구성이 되었다면 이제 목표달성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해보자. 과연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어떤 난관이 예상되는 지 파악해보자. 혹은 필요요소의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의 성취속도를 결정하는 병목지점인지 논의해보자. 언제나 다른 일의 일정을 좌우하는 업무가 있다. 우선 그 요인을 완화하는데 집중해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 혹은 70%까지 해결가능하다면 당신을 제너럴리스트로 임명하노라.
4. 조합하고 성과를 낸다. 프로페셔널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그동안 당신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주변지식을 확대시켰다. 그리고 결국 당신의 주력업무를 달성했다. 혹 실패했더라도 이정도면 당신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보다 적극적일 수도 없다. 일단 대한민국 3%로 임명한다. 그리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성공노하우가 쌓여 결국 재능으로 발전한다.
이제 한 가지 직업만으로 먹고살기 힘든 시대가 올 것이다. 주력분야에 집중하는 스페셜리스트로서 멀티태스커가 되어야 한다. 직장 내에서 당신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팀웍을 이루며 조직에 공헌하는 순간 당신은 유관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유관영역 진출은 바둑의 포석과 같은 맥락이다. 바둑에서 어떤 지점은 지금 당장 누구와도 관계없지만 미리 그곳에 돌을 놓아두게 되면 판이 전개됨에 따라 판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당신은 지금 한 분야의 프로페셔널로서 자리매김 중이다. 이제 당신의 유관영역에서 제 2의 전문분야를 발견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민광동 칼럼니스트/ 입사지원서닷컴 대표 (www.careerhighscho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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