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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의 옵션(option)은 무엇인가?
추천 0 | 조회 421 | 번호 2189 | 2010.11.19 09:08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지난 옵션 만기일에 벌어졌던 사고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시장을 맴돌고 있다.

당국에서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피해규모도 수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문 기사를 통해 드러난 피해규모도 엄청나지만 이런 경우는 필자 또한 파생상품을 운용하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었기에 시장이 보여준 모습과 그에 대처하는 기관과 감독당국의 모습이 황당하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 파생시장이 개설된 이래로 이러한 사건이 두번이 아니였음에도 여전히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지 않고 있는 당국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실 이러한 사건의 본질 뒤에는 동시호가 제도라는 어이없는 제도의 헛점이 자리잡고 있다. 동시호가 제도란 장마감 10분전에 250분부터 3 사이에 호가를 받아 단일가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도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폐지되었거나 시행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라면 2 50분전에 거래를 마감할 것이고 굳이 동시호가까지 거래를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분은 사실상 거래공백의 시간을 의미한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적은 거래량으로 상한가도 하한가도 만들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거래가 거의 없는 시간에 대량매물을 쏟아낸다면 받아줄 주체가 없으니 당연히 급락할 것이고 대량매수를 한다면 지수는 급등을 하게 것이다. 그렇다면 말도 안되는 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만일 누군가가 주가지수 전체를 핸들링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특히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있는 간단한 방법을 알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액션을 취하실 것인지도 미리 가정해두시길 바란다. 만기당일 종합주가지수는 -2.7%하락을 했다.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종목평균 -2.7% 하락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옵션은 500배에 육박하는 시세를 보여주었으니 수익률은 50000% 된다.


거래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던져 -2.7% 손실을 보고 50000% 수익을 얻을 있다면 독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사실 물어보나마나 이야기가 것이다.


사실 필자가 기억하는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물론 시세는 10분에 결정되며 10분이 지나서 코스피 수치와 어긋나 버리면 당신이 가진돈은 모두 휴지가 된다.(신문 기사에 따르면 1억을 베팅하면 499억을 얻게 된다는데 과연 어떤 투자자자 10 뒤에 나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1억이라는 돈을 있을까?)


옵션시장에 누구보다 오래 있어왔지만 옵션에 대한 글을 정말 쓰기 싫어하는 이유도 대중들은 현상에 대한 메커니즘보다는 백배라는 말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2001년도 9.11 테러 당시 풋옵션에서 560배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이 나왔는데 뒤로 개인들이 모두 풋옵션에 달려드는 바람에 뒤이은 상승장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실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야기다. 심지어는 매번 만기마다 10분을 남겨두고 실제 수억씩 베팅하는 황당한 사람들 때문에 분에 억대로 돈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곤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기관들의 악날한 수법은 이러한 폐해를 더욱 부채질한다.


그들은 지독한 ()변동성을 즐긴다. 오도가도 못하게 지수를 붙들어 두고 서서히 시간가치를 즐기는 이른바 세타 플레이에 젖어서 속칭 회뜨기로 표현되는 프리미엄 감소를 즐기며 수익을 내고 있다. 모르기는 몰라도 엄청난 부상을 당한 국내기관이 서넛은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상황이 존재할 있음에도 제도를 손질하지 않는 이유도 기득권을 누리는 누군가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에 무슨 일이 터지고 나서야 감독당국은 항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모니터링만 하는 셈이다.


증권가 루머에 찌라시라는 것이 있다. 확인할 없는 루머들로 꽉찬 찌라시에는 각종 종목에 대한 정보나 외국인동향, 심지어는 연예인이나 재벌의 사생활까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물론 중에는 사실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다. 정보의 취사선택은 본인이 해야하며 뒷일을 누가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


이미 며칠 전부터 여러 증권관련 매체에서 리버셜에 관련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리버셜이라면 프로그램매수를 유발할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매도다이버젼스가 형성되는 상황이었고 만기 해외시장의 약세, 아일랜드 위기의 재점화, 외환시장의 추세변화 움직임 ... 사실 시장을 네거티브하게 요인은 있었다. 그런데도 리버셜이 청산되며 프로그램매수가 유발될 것이라는 뉴스가 공중파는 뒤덮는다. 확실치도 않은 예상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 시장은 결재가능성 0% 옵션에 오늘처럼 수백배 대박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두고두고 투자자들의 뇌리에 남아 계속해서 대박을 바라는 베팅을 유도하게 한다.


투자와 도박을 구분짓는 일은 간단하다. 투자를 하다보면 행운의 여신이 와서 생각치도 않은 대박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을 있다. 그러나 마음이 이미 백배라는 단어에 꽂히기 시작했다면 이는 이미 도박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옵션 만기일처럼 경이적인 수익률이 나온다면 그것은 연출한 자의 몫일 뿐이다. 어느 누가 동시호가에 1조가 넘는 물량을 출회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누가 그에게 불공정 행위라는 죄를 덮어씌울 있을 것인가? 제도를 그리 만들어 놓았으니 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니고 힘을 가졌으니 힘을 부리는 것도 문제삼을 없다. 주식 시장에서 정의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간단한 제도 손질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있는데 도무지 그러지 않는 당국과 오로지 개미핥기에만 주력하다 이런 꼴을 당하고야 마는 기관의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하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칼럼니스트 /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 http://blog.daum.net/kempi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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