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에듀머니칼럼] 신용관리는 신용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것
추천 0 | 조회 2385 | 번호 2168 | 2010.10.26 13:33 에듀머니 (edu7***)

최첨단 금융 환경은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지갑에 지폐가 들어 있지 않아도 신속하게 물건 값을 지불할 수 있으며 귀찮은 잔돈이 생기는 일도 없다. 돈을 쓰는 편리함은 사람들이 쉽게 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함으로 빠르게 우리의 일상생활을 신용생활로 탈바꿈 시켰다. 자신의 신용을 관리하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 지침이 되었다. 그에따라 사람들의 신용 정도를 측정할 새로운 개인 평가 시스템은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이 되었다.

 

경제 생활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용에 따른 점수와 등급이 매겨지는 신용등급 대상자이다. 신용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분류한다. 1등급은 우량한 신용거래 실적을 쌓은 사람들에게 해당되고 10등급으로 갈수록 저신용자로 평가된다. 상식적으로 신용점수가 높고 등급이 우량한 사람은 자산이 많은 사람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보유자산 정도는 신용등급 평가시 소극적으로 반영된다. 그보다는 신용카드 거래 규모와 대출이 많은 사람이 신용등급이 높다. 빚도 없고 신용카드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면서 연체한 경험이 전혀 없고 예금 통장에 늘 일정이상의 비상금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대출이 많은 사람의 신용등급이 높다.

 

결국 최우량 등급인 1,2등급자의 정확한 정의는 다양하고 우량한 신용거래 실적에 있다. 그런데 오랜 기간동안 신용거래 실적을 충실히 쌓아가면서 높은 신용등급이 매겨진 사람이라도 단기 연체 몇 번이면 순식간에 4등급까지 떨어진다. 해외 출장 중이어서 결제에 신경을 쓸 수 없었거나 어떤 프로젝트에 몰입하느라 미처 카드 결제일을 챙기지 못한 경우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결국 현재의 신용관리 제도 하에서 우량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늘 많은 빚을 쓰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제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출장 중에도 빈틈없이 결제일의 잔액을 체크해야 하고 중요한 작업에 집중해 있다가도 결제일에는 모든 것에 손을 놓고 은행업무를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문도 모르고 우량등급이라 여긴 자부심이 크게 훼손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심리적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적용과 허용한도까지 달라진다. 만기이후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축소되거나 가산 금리가 높게 매겨지는 불운을 맞을 수 있다.

 

편리한 금융생활이란 알고보면 두 얼굴을 가졌다. 사용의 편리함과 결제의 불편함 말이다. 일상생활 전반이 신용사용. 즉 빚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크루그먼은 채무노예 사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채무로 노예를 부리는 신용제도는 돈을 빌릴 때는 친절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채무이행에 조금만 방심해도 금새 무서운 얼굴로 돌변한다. 무서운 얼굴을 대면하는 불운은 불성실한 노예의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애초 일정이상의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는 것 자체가 불쾌한 일이다. 합리적인 돈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불쾌한 신용관리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빚 없이 살면 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