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50%입니다. 그런데 5번 연속 앞면이 나왔다면 다음 번엔 과연 앞면과 뒷면 중에 어느 쪽이 나올 확률이 높겠습니까? 이런 질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그동안 앞면이 많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뒷면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동전을 던져서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각각 50%로 동일합니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현재 상황에 매몰 된 나머지 사전확률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때에 비해 주가가 회복되었지만 그동안 펀드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사람들은 회복되기가 무섭게 펀드를 환매해버립니다. 부동산은 무리하게 빚을 끌어다 투자한 사람들이 하우스푸어라는 이름으로 연일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나 건설사들은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묘책들을 내놓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투자 성공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앞으로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것입니다. ‘이과장 경매로 100억 벌다’, ‘김대리 주식갑부 된 사연’. 이런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나도 부동산이나 주식을 통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이야기, 앞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시장에 흘러나오면 투자자금이 다시 투자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성공사례들이 기사화 될 때마다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강좌에 사람이 몰리고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투자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 때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손실을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쉽게 간과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돈 버는 이야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투자자들을 늘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예일대 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쉴러 교수는 그의 저서 야성적 충동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이야기가 시장의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말합니다. 몇 개의 성공사례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만으로 기대심이 생기고 가격이 올라서 다시 오르는 가격간 피드백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시장에 흘러나오는 이야기로 인한 판단의 오류를 극복하려면 특정 사례나 앞으로의 전망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서는 곤란합니다. 그보다는 특정 사례가 아닌 사전확률 또는 비슷했던 상황에서 경험했던 과거의 결과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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