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정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 때 처음에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냐에 따라 의사결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배가 닻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 길이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한 번 정보를 받아들이면 이후의 정보는 처음에 받아들인 정보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처럼 한 가지 정보에 묶여 있는 것을 정박효과라고 합니다. 보통은 자신이 한 가지 정보에 묶여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주어진 정보가 판단하려고 하는 사안과 상관관계가 적거나 잘못된 정보일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부동산 가격이 한참 오르던 시기에는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평생 집을 못 사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수년 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다보니 정박효과가 발생해 부동산은 계속 오를 것이다라는 일종의 불패신화가 생긴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의사결정을 하다보니 억 단위의 큰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소득의 상당부분을 대출상환에 쓰면서도 집 값만 오르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석하게도 과거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과 앞으로의 부동산 가격과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집 값이 계속 올라서 집을 못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수요가 줄어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받을 확률이 커집니다. 그러나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닻이 있는 상태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지 못 합니다.
최근에는 중도금 대출이자를 내지 않다가 잔금과 함께 지급하는 이자후불제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이자 납입을 유예해준다는 말이 혜택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대출금리마저 상승하면서 후불제로 미뤄둔 이자가 폭탄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자를 후불제로 미루면 잔금 납입시기에 한꺼번에 목돈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는 것이 당연한데도 부동산은 계속 오른다는 닻에 묶여 제대로 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못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심리적인 닻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나 생각에 대해서 자꾸 뒤집어 봐야 합니다. 객관적인 정보를 취하고 의도적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판단의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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