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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에듀머니칼럼] 옷 장에 입을 옷이 없다구요?[3]
추천 0 | 조회 7727 | 번호 2127 | 2010.09.13 09:45 에듀머니 (edu7***)

아침에 출근할 때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 중에 하나가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합니다. ‘이 셔츠는 엊그제 입었는데?’, ‘이건 유행이 지났어’, ‘이건 주말에 입으려고 빼둔거고’. ‘이 옷은 지난 주 월요일에도 입었는데?, 그러고보니 월요일마다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제외시키다보면 결국 꽉 차 있는 옷 장에 입을 옷은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아무거나 꺼내 입고 집을 나서지만 요즘 계속 같은 옷만 입고 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영 찜찜합니다. 이대로 출근하면 직장 동료가 분명 ‘넌 옷도 없냐’ 흉을 볼 것 같습니다. 교복 입고 다니던 시절이 그저 그리울 뿐입니다.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에 새 옷을 사보지만 몇 번 입다보면 또 다시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착각은 조명효과라는 심리현상에서 기인합니다. 연극무대에 선 주인공의 머리위에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집니다. 그 조명은 주인공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녀 관객들은 주인공에게 주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동이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유행이나 사회분위기에 동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휴대폰을 사고 악세사리를 살 때도 자신의 주관보다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의식을 하게 됩니다. 자연히 최신형 제품을 사는 얼리어댑터가 되고 최신 유행을 앞서가는 신상녀가 됩니다. 사람들에게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 또는 없어보이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기꺼이 돈을 씁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할인카드를 뒤적이거나 쿠폰을 챙겨서 다니면 혹시나 나를 짠돌이로 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꼼꼼하게 가계부를 적는 모습을 보이면 궁상맞아 보일까봐 돈에 대해서 늘 여유있는 척하며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넬대학의 톰 길로비치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나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나 자신 뿐인 것입니다.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은 좋지만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남들이 돈 쓰는 곳 말고 내가 돈 쓰고 싶은 곳에 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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