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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의 의미와 수익구조: 미래를 100% 예측하는 시스템은 없다
추천 0 | 조회 939 | 번호 2119 | 2010.09.07 10:50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ELS(Equity-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개별종목 혹은 주가지수의 변화에 연동된 증권을 말한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하여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대부분은 증권사에서 발행하는데 원금비보장형의 경우 만기는 2년으로 3개월부터 청산이 가능하고 원금보장형의 경우 1년 정도 단기로 운용된다.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파생상품이 일부 포함되기 때문에 손익구조도 복잡하고 원금과 수익을 지급받지 못할 위험도 있으며 만기 전에 현금화하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지수구간별로 수익률에 차등을 두는 것 등 여러 유형이 있는데, 원금보장형,·원금부분보장형,·원금조건부 보장형이 있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출시된 ELS들을 살펴보면 원금비보장형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ELS는 투자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증권회사에는 수익구조를 다변화시켜 증권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2003년도에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주식이나 주가지수 이외에도 원자재·같은 실물과 연계되어 운용할 수도 있다. 이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ELS의 개략적인 의미이다.

 

ELS의 구조를 가장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예()가 바로 커버드 콜() 전략이다.

파생상품을 거래해봤다면 합성전략 중에서 커버드콜(covered call)이라는 용어를 아는 투자자들은 많다. 이는 선물의 방향성과 옵션의 변동성을 결합해서 수익을 취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주가상승을 예상한 운용자는 선물을 매수하고 원거리에 있는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지수의 방향성은 담보하고 그 속도조절을 예상한 포지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 방향성에 대한 수익과 원거리 옵션 매도의 수익을 덤으로 취할 수 있게 된다. 원거리 옵션은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0에 수렴하기 때문에 그를 통한 추가 이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지수가 하락할 때도 선물 매도와 원거리 풋옵션 매도로 이와 같은 전략이 가능하다. 지수가 오르거나 빠지더라도 급격한 변동성 없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움직인다면 이러한 투자전략은 그런대로 먹히는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것이 ELS 이다.

그림에서 붉은 동그라미에 속한 부분은 확률이 아무리 떨어진다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배제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옵션 매도가 포함된 경우 주가가 폭발적인 변동성 즉 상식적인 예상 범위를 초과하는 흐름을 보이면 옵션 매도의 손실은 무한대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담을 쳐놓은 물길을 따라 물이 흘러야 하는데 홍수로 인해서 둑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스스로 보험사 역활을 자처하게 되는 것이다.

 

 

파생상품과 결합된 주가연계증권(ELS)은 금융 천재지변에는 속수무책인 상품이다. 이러한 ELS가 안전하다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많은 시중 자금을 쓸어 담았고 2008년도의 금융 참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주가가 우리의 생각대로만 흘러가 준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만일 10층 꼭대기에 유리판을 걸어두고 그 위에 아이를 앉혀 놓은 후 “유리만 안깨지면 아이는 무사할 겁니다.” 라고 했을 때 그 유리판이 아무리 견고하다 한들 과연 누가 아이를 앉힐 수 있을 것인가..

 

극단적인 변동성에는 더할 나위 없이 취약한 이 황당한 상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잘 팔리는 인기품목이다. 상품을 개발할 때에는 만약의 변수까지도 고려한 신뢰할만한 상품들이 나와야 하지만 불행히도 인간은 그런 상품을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통제하에 완벽하게 움직이는 시장은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ELS가 상품의 안전성만을 광고하고 그 위험성은 숨기거나 축소한 채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지난 해 부터 최근까지 출시된 ELS가 과연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도 끄떡없이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정도로 설계되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더군다나 해외증시가 여전히 기술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여건만 고려한 저변동성이 언제까지 먹혀 들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미래를 100% 예측하는 시스템은 없다.

설령 99%가 확실하다 해도 만일의 1%의 가능성 때문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상품에 별일이야 있겠나 하는 안일함으로 대처했다가 펀드대량해지나 키코(KIKO) 사태 같은 사건의 중심에 굳이 당사자로 서야 할 이유는 없다.

 

ELS상품이 최초 탄생했던 시기의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500P 근처였다. 시장을 활성화 시킬만한 대안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러한 시대의 요구에 의해 탄생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토록 엄청난 손실을 입혔던 상품이 여전히 투자의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한참 잘못된 일이 아닌가 싶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 칼럼니스트/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 http://blog.daum.net/kempi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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