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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과열과 블랙스완(Black swan)
추천 0 | 조회 401 | 번호 2115 | 2010.09.03 11:26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채권시장의 과열이 심상치 않다.

 

갈데 없는 돈들이 디플레 공포때문에 채권으로 몰린다는 것인데 근본적으로 갈 데가 없을 정도로 돈을 많이 풀었다는데 원인이 있다. 유동성 공급의 이유가 금융 위기 때문이었으니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은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부분적인 버블을 만드는 것 말고 유동성이 대체 무엇을 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유동성이 기능적 역할을 이미 마친 상태에서 굳이 버블을 위해 남겨두는 것은 버냉키의 오판이다. 지금의 유동성은 시체에 대고 심폐 소생술을 계속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초과된 유동성을 서서히 잡아당기는 대책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버냉키는 자꾸만 미적거린다. 이토록 돈을 많이 풀고도 경기가 살지 못하고 섹터만 변경한 버블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버냉키는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올 때마다 부양책을 만지작거린다.

 

잠시 미국 주식시장으로 가보자.

 

최근 S&P500 챠트이다. 지난 봄 그리스사태와 5월 급락을 겪은 뒤로 시장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다우지수도 1만선을 위협받고 있다. 챠티스트라면 이런 모습을 보이는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요지부동 오를 줄 모르고 그렇다고 더 떨어질 자리도 없는 금리는 계속해서 기형적인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봄부터 올해 5월초까지 이어진 주식시장의 버블이 그 하나이며 비록 이상기후로 비롯되었다고는 하나 농산물 값 급등이 두번째다. 이제 채권시장까지 과열양상으로 가고 있으니 죽으나 사나 금리 하나만 붙들고 오매불망 경기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는 버냉키의 속이 편할 리 없을 것이다.

 

침체도 관성을 갖는다. 통상 경기가 안 좋으면 트리플 약세라 해서 주식과 통화 채권에 이르기까지 전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경우 금리를 내려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완화 정책들을 쓰게 되는데 지금은 더 이상 내릴 금리도 없는데다가 경기둔화로 주식투자가 부담스러우니 돈이 모조리 채권으로 몰리는 것이다. 현재의 채권 버블은 유동성 완급 조절의 실패가 원인이다. 또한 이런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괜히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채권시장의 과열을 낳고 있는 것이다.

 

 

위의 그림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기준금리 챠트이다. 2007 9 5.25%였던 금리는 일년 만에 0.25%까지 수직으로 떨어진다. 위기해법의 카드로 사용된 금리인하가 갖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음에도 버냉키는 주저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버냉키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혹여나 알고 있음에도 정치적인 이유에서 주저하고 있는 것이라면 버블의 원흉이라 지탄받는 그린스펀보다 더 원망을 사게 될 것이다.

 

블랙스완이라 불리는 하락장 베팅이 늘어난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 이미 금융 위기를 통해서 떼돈을 벌었다는 그들이다. 만일 이번에도 그들의 베팅이 또 한번의 대박신화를 쓴다면 모든 것을 돈의 힘에 의지하려했던 버냉키가 전세계를 상대로 도박판을 벌였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 칼럼니스트/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 http://blog.daum.net/kempi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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