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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폭염으로 인한 짜증은 불행의 산물
추천 0 | 조회 80 | 번호 2104 | 2010.08.24 14:00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엄청난 찜통으로 전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불쾌지수가 이만저만이 아닌 싶다 .

 

이럴 때도 신사도가 유지될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비스정신이라는 것이 발휘될까?

지난 토요일 강의로 어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었다. 강의를 끝낸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작은 터미널로 들어갔다. 나이가 무척 들어 보이는 분이 표를 끊고 있었는데, 사무실이란 것이 컨테이너 박스만한 곳이었다. 안은 바깥보다 훨씬 더웠고 돌아가는 선풍기는 오히려 더운 바람만 가중시켰다.

 

매표소라고 하는 찜통 속에서 노인은 있는 대로 인상을 쓰며 귀찮다는 듯이 대하려는 태세였다. 값이 11000원인데 5만원 밖에 없던 나는 미안한 마음에 5만원을 내밀었다. 그러자 노인은 이런 손님이 제일 밉다면서 호통을 치며 화를 버럭 내기 시작했다. 잔돈도 갖고 왔다면서 투덜거리며 더워죽겠다는 표정을 연신내고 있었다. 너무 더워 눈을 제대로 뜨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쥐죽은 서있어야만 했다. 마치 죄인처럼 있을 밖에 없었다. 가까스로 거스름돈을 받아 나오는데 이게 뭔가 싶었다. 밖의 태양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일순간도 있을 없는 상황에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이렇게 서로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쏘아붙여야 할까. 그래야 속이 시원해질까. 날씨로 인한 감정 상태는 민족성을 만들어내곤 한다. 격한 날씨의 변화가 있는 우리로서는 다혈질 그자체로 평가받곤 한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 이러한 날씨변화로 더욱 사람들 간의 감정은 격해질 수밖에 없을 같다.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일을 하는 노동의 댓가인가?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일이 돈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면 매일 매일이 짜증의 연속일 것이고 그러한 강압적 삶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행복지수 1위의 코스타리카를 보면 행복할 같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의아함을 느낀다. 여기는 의외로 이혼율이 높다. 그래도 행복해한다.

 

수돗물에 마당의 레몬나무에서 레몬을 레몬즙을 만들어 즉석에서 레몬 쥬스를 타먹는다. 집을 나오면 동물들이 즐비하다. 원숭이, 나무들보, . 이들을 쉽게 접하면서 그들과 함께 한다는 의식이 자연스럽다. 그런가 하면 물에서는 싱싱한 물고기를 잡는다. 자연이 풍족하니 여유가 있는 것이다. 축적을 필요도 없고 무언가 모아서 잔뜩 재워놓아야 한다는 욕심도 필요없는 곳이다.

 

코스타리카의 웃음이 헤픈 마을은 특히 물고기. 과일 어디에든 먹을 것이 많다고 한다. 특별한 조리 없이 물고기를 지져서 레몬을 뿌려먹는다. 그런 것을 보면 음식에 대한 대단한 탐미적 집착도 없다. 또한 권력욕도 없고 . 재물욕도 없는 같은 느낌이다. 현재를 진정 즐기는 사람들이다.

 

무조건 돈을 벌어 와야 한다는 강박과념으로 밤에 잠도 오고 낮에는 짜증만 일어난다. 일은 생게의 수단이라는 것이 우리를 잔뜩 죄고 있다. 행복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다.

 

날씨가 더워도 즐거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시원한 공간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곳도 있다. 문제는 자신의 행복그릇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이현정 칼럼니스트 / 방송인 & 스피치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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