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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前兆)가 있는 시장,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추천 0 | 조회 409 | 번호 2089 | 2010.08.12 18:00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빚이 많다. 그것도 아주 많다. 이보다 더 강력한 위험은 없다.

최근의 금융 시장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난 봄 세계 경제를 불안에 떨게 했던 남유럽발 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자취를 감추고 7월 내내 증시를 달구었던 어닝시즌은 리스크 감지 기능을 마비시켜버렸다.

 

정말 위기는 끝난 것인가?

 

최근 국내 자산 시장을 보면 부동산약세 주식강세라는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 왔다. 강남 부자들이 건물을 팔아 주식을 산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까지 등장하고 아직 1800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심리적·1800은 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두들 살기 힘들다고 하고 부동산 값은 일어설 기미가 안보이고 물가는 계속 올라간다.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많다는데 소위 말하는 돈 맛을 구경하기는 힘들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경제 현실이다.

 

기업을 제외한 민간부문이 모두 부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부채의 전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상당히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력한 구조 조정이 없는 한 미국의 통화정책은 또 한번 전세계 금융 시장을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점점 짙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냉키는 양적완화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10(현지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국채 매입을 선언했다. 그들은 미친듯이 달러를 찍어댔고 그에 대한 회수 또한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그러는 동안 유동성은 세()를 확장하면서 각 나라를 돌면서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리그를 펼치고 있다.

 

전세계에서 기록적으로 금융위기를 빠른 시간에 극복했다는 한국을 보자. 작년 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랠리에 외국인들은 아시아시장에 집행될 자금의 절반 가까이를 우리나라에 쏟아 부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 랠리가 시작되면 그 상승기간은 6~9개월을 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 통계를 기준으로 삼자면 작년 9 1723P 까지 올랐던 시장은 유동성 랠리였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뒤로 두바이쇼크, 그리스 위기, 남유럽발 재정위기를 차례로 겪은 주식시장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일 년여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수출호조가 있긴 했지만 가장 큰 축인 부동산 시장과 실물 경제가 작년 가을에 비해서 더욱 악화 되었는데 주식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실물과 금융이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쳐도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계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몇가지 추리를 해볼 여지가 있다. 당장 망하게 생긴 A라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는 대규모로 차입한 돈을 가지고 그가 자기보다 형편이 나아 보이고 성장성 높아 보이는 B에게 장기투자를 할 수 있을 것 인가. 즉 투자능력에 대한 의심이다. 여기서 A는 달러화이고 B는 이머징 국가를 말한다.

 

미국의 달러화는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해서 조달된 자금들이다. 한마디로 빚내서 투자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한 가지 추리가 더 가능해진다. 머지않은 시기에 이머징에 투자한 돈을 회수해서 달러를 초강세로 이끌게 되든가 아니면 남발된 달러의 가치가 급속히 평가 절하되어서 부채가 사라지든가 둘 중 하나가 된다. 전자라면 이익의 전이(자본이탈 가능성)가 되는 것이고 후자라면 신뢰의 붕괴(달러의 몰락)가 된다. 그 어느 쪽이든 악수(惡手)임은 분명하며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쓰나미가 몰려올 때 코끼리가 미리 피했다거나 지진이 나기 전 두꺼비 떼의 대이동이 관찰되었다는 이야기는 상식처럼 들어 알고 있다.

 

금융위험을 경고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단순한 윈리 속에서 돌아가는 금융시장에 대해서 2년 전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제거하고 불안감을 무장해제 시키며 다시금 호구들을 찾아서 이리저리 매스컴을 휘두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대해서 경계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

 

시장은 반드시 전조(前兆)를 주기 마련이다. 지난 5월 비록 장중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다우지수가 장중에 10% 가까이 빠지는 폭락세를 구경했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주문 실수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이 그 이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좁은 범위에서 등락만 하며 악화된 경제지표에 대한 물타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가 보는 견해로 지금의 국면은 상당히 위험스럽게 보인다. 비록 이런 발언이 비난의 대상이 될지는 몰라도 다시금 뜨거워지는 매스컴의 선동에 작은 브레이크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을 독자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상기 글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비앤아이에프엔 kem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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