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의 시작은 독서를 통한 마인드 정립부터

[아이엠리치]’목돈이 얼마 정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강의나 칼럼을 통해 종종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에게 받는 질문이다.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뭔가 투자해서 큰돈을 모으고 싶은 마음들이 간절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면 공통적으로 해주는 조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제 사회를 배워가는 만큼 자산의 일부를 배움에 투자하는 것만큼 현명한 방법은 없는 것이다.

물론 책을 선정하는데도 순서가 있다. ‘첫째, 돈의 가치와 중요성을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책. 둘째, 시장에 대한 분석의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 셋째, 투자 등의 기술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 그 순서이다. 최저 임금의 샐러리맨들부터 고액 소득자인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재테크 기술에 관련한 책이다. 즉, 모두가 한방에 돈을 벌어보려는 심리가 만연하다 보니 정보나 기술에 집착한 재테크를 희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왜 돈이 필요한지, 도대체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 맞다. 가령 막연하게 내 소유의 집을 가지고 싶다가 아니라 집이 본인에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부동산의 시장성은 어떠한데 자신의 소득수준과 현 자산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마련하는 것이 좋은지를 선택해야 한다. 바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이다.

재테크는 자산배분을 통한 관리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 가장 흔히 오해하고 있는 점은 자신은 꼭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종 월요일 아침이면 1장의 로또를 사곤 한다. 사실 본인이 1등이 될 확률은 매우 적다는 것을 잘 알지만 왠지 꼭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일주일이 즐겁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종목이나 물건은 관심 그 자체가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만을 예감한다. 만약 이러한 예감이 단 10%만 맞았더라도 우리 주변에 빚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은 반으로 줄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은 내가 어느 종목이나 물건 매입을 희망 할 때는 상승을 예상하고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그 종목이나 물건을 매도하는 사람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상대적 시각의 결과가 가격 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때문에 단순한 기술적인 테크닉으로 자산을 증식하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미래의 현실적인 목표에 맞추어 방향성을 잡고 시장성에 맞는 분산포트폴리오가 보다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임을 이해해야만 한다.

재테크는 수익 실현이 아니라 그 자체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진정한 자산 배분의 목적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금의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률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실행과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초에 많은 경제 전망자료를 활용하여 자산운용의 방향성을 잡는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단순히 방향성만 잡고 만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에 대한 실행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자산은 그 자리에서 맴도는 형국이다. 또한 실행을 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6~8월을 맞이하는 시점이 되면 자산 배분을 통한 자산증식이 의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이러한 의미 상실은 또다시 막연한 수익률 증대에만 초점을 맞추는 어설픈 투자자 즉, 투기로 빠질 수가 있다.

종종 투자칼럼을 읽어보면 '투기하지 말고 투자하라.'라는 문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문구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묻겠다. 당신은 투자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투기를 하고 있는가? 즉, 전략적인 자산증식의 계획을 갖고 있는가? 아니면 막연한 수익률에 의존하고 있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가 내려보길 바란다.

재테크의 시작은 잘 알고 끈기를 갖는 것부터 시작한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자. 자신은 얼마나 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돈과 세상의 상관관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그 상관관계를 잘 이해했다면 끈질기게 효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성찰이 먼저 이루어진다면 어떤 재테크를 꿈꾸더라도 단순한 꿈으로만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엠리치 · 비앤아이에프앤 손교식 칼럼리스트 / TNV Advisors 자산관리전문가 / 블로그 http://papatech.blog.me / 트위터 papatech_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