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에듀머니칼럼] 저축률 꼴찌 국가 불명예를 벗자[3]
추천 0 | 조회 1865 | 번호 2063 | 2010.07.22 10:29 에듀머니 (edu7***)

전세계 쇼핑센터 미국이 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저축률이 화재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소비성향은 자국내에서도 그 심각성이 수도 없이 제기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미국인들이 보유한 신용카드의 수만 봐도 소비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금새 알 수 있다. 미국인들의 보유 신용카드 수는 13억 장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모든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이 4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세계 쇼핑센터라고 할정도로 신용카드로 소비하는데 정신이 없어 저축률은 거의 마이너스 수준에 수년간 머물러 있던 미국인들이다.

 

그런데 최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인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경제위기를 경험하고 있으면서 소득이 감소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다보니 소비의식이 위축된 것으로 만들어진 변화일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소비의식의 위축이나 경제변수의 자극만이 미국인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적지 않다.

그보다는 그동안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고 물질적 풍요를 성공의 잣대로 여기던 삶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중산층은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의 상징이었던 잔디밭을 갈아엎고 텃밭을 가꾸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강제저축을 하고 가계부를 기록하기 시작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명품으로 둘러싸인 라이프싸이클이 담긴 헐리웃 영화 대신에 자연주의를 계몽하는 헐리웃 영화가 등장하지는 않을까하는 엉뚱한 기대를 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미국을 가뿐히 제끼고 한국이 저축률 꼴찌 등극

이제 저축률 마이너스, 신용카드 천국의 서글픈 위상을 한국이 이어 받았다. 우리나라는 2006년말 기준 저축률이 3%대로 돌아섰다. 그 뒤 2007년 이후 계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수도 있다. 미국처럼 중산층들이 여러대의 차를 소유하고 정원 딸린 주택에 잔디밭과 수영장을 갖고 살면서 명품을 일상적으로 소비한 삶을 산 것이 아니니 말이다.

 

그저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소비를 했을 뿐이고 근본적으로 소득이 적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었다고 항변할 만하다.

분명히 미국인들의 쇼핑중독 적인 소비로 만들어진 마이너스 저축률과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저축률은 여러가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소득 수준을 따지지 않고 지출부터 하는 잘못된 경제관념이다. 지출의 종류가 화려한 명품이냐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주거 비용, 아이들 교육비용이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이었든 간에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균형을 맞춰 가정경제를 관리하려는 합리성이 부재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깨져도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 주택담보 대출의 추가여력 같은 것을 믿고 지출을 멈추지 않는 무모함이 공통점이다.

 

미국인들은 자동차와 명품같은 것을 위해 빚을 냈기 때문에 천박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녀교육이나 주거비용 같은 것을 위해 빚을 냈기 때문에 품위있다 다르게 평가 할 수 없다.

결국 자동차가 되었든 자녀 교육비가 되었든 자신의 소득이상의 욕심을 통제하지 못하는 비합리성이 문제인 것이다. 거기에 부동산 자산이나 주식같은 자산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욕구를 과도하게 채움으로 만들어진 부채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여긴 착각이 문제인 것이다.

거기에 정부의 정책도 시장 만능주의로 흘러 투기적 욕심마저도 규제를 풀어버린 오류까지 한 몫 해버렸다.

 

거품을 통제하기 위해 사람들의 욕심을 통제하고 건전한 경제마인드를 형성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이다.

투자를 통해 쉽게 부자되는 사람들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경제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통념이 무분별하게 자라도록 방치하고 심지어 부추겼다는 점에서 정부를 비롯해 일부 경제 전문가들 모두 사회적 비난이 되돌아갈 날이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제 미국의 변화를 보며 우리의 모습을 냉정히 돌아봐야 할 때이다. 한 때는 저축률이 높은 국가로 그 만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끌고 갈 토대를 튼튼히 다진 국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마이너스 국가, 빚 갚으며 사는 사람들이 사회의 허리를 이루는 서글픈 현실을 살고 있다.

 

빚은 절대 자산이 아니다. 부채는 어느 순간 경제환경 변수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통제할 수 없는 폭탄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바로 미국인들의 물질지상주의 삶의 철학이 만들어낸 왜곡된 경제마인드, 빚내서라도 쓰고 살아야 부자라는 황당한 사회적 의식이 만들어낸 필연이다.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 모두에 불확실성을 안고 사는 우리, 이제라도 냉정한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돈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 합리성을 되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