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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난을 조상탓으로 돌리는가?[12]
추천 0 | 조회 8784 | 번호 2049 | 2010.07.12 14:22 금융 (finance1.***)

예전에 모 드라마에서 어린 자녀가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엄마..왜 우리는 이렇게 매일매일 가난해요?"

 

이에 엄마의 대답은

 

"..그건 아빠의 아버지,또 할아버지 그 위의 할아버지들이 게을러서 그래.."

 

그럼 엄마 아빠부터라도 좀 부지런하면 안되나요?”

 

딸아이의 대답에 머쓱해진 엄마는 들어가 자라고 핀잔을 주면서 장면이 마무리 된다.

어떻게 자식보다도 부모의 생각이 더 어릴까? 라는 아쉬움에 한참을 생각하게 했던 장면이었다.

 

흔히들 가난은 되물림한다고 얘기한다.이제는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라고도 얘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부유층의 자녀들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보다는 유흥쪽에 더 흥미를 느껴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가난한 집안의 자식일수록 신분상승 욕구가 강해서 주경야독(晝耕夜讀)’ 실천해서 스스로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철저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시대이기 때문에 강남의 8학군이나 특목고에서 버티고 명문대학교에 입학하려면 충분한 사교육이나 각종 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지원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학력이 높거나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 공부도 잘하고 성공확률도 높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서글픈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위의 엄마의 대답처럼 언제까지 부모탓 조상탓만 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나 길고 또한 토끼 같은 자식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쳐다 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대로 주저 앉아 있을 수 만은 없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얼마 전 [저소득층 소득 증가 부진의 원인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는1990년대 후반 이후 부진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0년 대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200308년간 하위의 실질소득(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1% 미만인 반면 상위에서는 2% 내외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선진국에서도 똑같이 발생해서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의 선진국들의 소득증가 분포와 우리나라의 경우가 거의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저소득층 소득 증가 부진은 자영업의 부진과 저임금근로의 수요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자영업 소득은 2000년대 이후 모든 분위에서 증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하위에서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였고 도소매 판매업에서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다른 산업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상가 건물이 통으로 경매에 나오거나 TV프로그램에서 서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사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월급을 고정적으로 받는 급여 소득자 보다는 행상이나 장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영업에 한번 종사하게 되면 고정 급여를 받는 급여 소득자로 전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업종의 자영업으로 계속 옮겨다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근로소득자 중에서도 저 소득자의 경우에는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업체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단기간의 소득증가로 인하여 자산규모의 증대가 거의 어렵다는 것이다.

 

저임금근로의 확산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근로자의 비중이 증가하였다는 의미이며, 저임금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엄밀하게는 양자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할 것으로 부가조사의 시간당 실질임금 상승률은 200108년간 중위에서는 3.4%, 하위 10% 분위에서는 2.8%로서 상대적인 저임금근로는 증가하였으나 저임금근로에서도 임금상승률은 2% 이상으로 낮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역시 저소득층의 증가와 자산규모 확대의 어려움은 전체적인 경제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자영업의 붕괴가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가구구조의 변화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핵가족화나 이혼 등으로 인하여 점점 여성가구주의 증가와 함께 고령 가구주의 증가가 그것이다.

 

아무래도 여성과 고령가구주의 경우에는 수입에 있어서 일반 성인 남자보다 많지가 않기 때문에 수입의 증가가 현실적으로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고 자산의 운용에 있어서도 보수적,안정적인 운용이 되기 때문에 소득 및 자산규모 증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소득층의 자산규모 증가가 어려웠던 외부적인 요인을 알아봤는데 그 해결적은 역시 국내경제의 회복이 급선무이겠고 여기에 수반되는 숙련된 근로자가 되기 위한 개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아울러 자영업이라는 또 하나의 돌파구를 너무 쉽게 보지 말고 철저한 준비와 자기계발을 통해서 위험요소를 충분히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투자에 있어서도 각 시기별로 적정한 투자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데 요즘 같은 경우의 새로이 떠오르는 원금보장형 ELS나 주식자문형 랩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나 원자재나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겠고 계속 지지부진한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한 부동산 자산의 일부 정리 및 현금화를 통해서 발빠른 수익창출 + 위험회피를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혜안을 기르도록 하자.

 

가난이나 궁핍을 부모나 조상탓으로 돌리면서 가만히 있기에는 다른 사람의 투자나 성공하는 삶이 너무 많이 눈에 띈다.아직까지도 필자가 상담하는 대부분의 자산가들은 현재의 부()를 스스로가 이루었다.시장의 변화로 개천에서 용난다까지는 아니겠지만 개천에서 강으로 바다로 갈 수 있는 체력은 키워야 하겠다.

 

일단 자녀들에게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하냐는 질문이 아예 안나오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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