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얼마 전, 모 방송국 시사프로그램에서 음식값을 슬쩍 더 받는 비양심적인 음식점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고발한 내용을 보았다.
제보사실 증명을 위해 실험에 참가한 중년 남성 2명이 문제의 회전초밥 집에 갔다. 각기 다른 색의 접시에 놓인 초밥은 1900짜리, 2600원짜리, 3400원짜리 등 그야말로 계산하기 쉽지 않은 가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실험자가 먹은 접시의 개수는 12개. 하지만 받아든 계산서에는 3400원짜리가 하나 더 계산 되어 있었다.
역시 다음 팀에게도 똑같이 실험했더니 역시 비 양심 행동을 되풀이하는 주인장. 이후 2개 팀 역시 모두에게 음식값을 부당하게 더 받고 있었다. 4번째 팀이 계산이 틀린 것 같다고 항의하자 주인은 그제서야 아무렇지 않다는 듯 "아, 제가 착각했네요" 하며 유유히 가격을 정정해 주는 모습이 당황함 없이 너무도 능숙했다. 설마 하면서도 정직하게 계산 할 것이라는 우리들의 믿음을 져버리는 비 양심 업주의 횡포가 실제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여러 명이 같이 간 회식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기추가, 소주추가, 음료수추가 내역에 일일이 신경 쓰면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몇몇 업주는 이를 악용하여 상황에 따라 가격을 슬쩍 부풀려 받는다. 손님 입장에서는 음식값이 많이 나왔다 싶어도 카운트하며 먹지 않아 음식값을 따져 묻는다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술에 취한 터라 대부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업주가 챙긴 부당이익은 한 달 평균 수 천 만원선 이라고 하니 그냥 넋 놓고 당하고만 있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에이 누가 일일이 계산해 가면서 먹어요? 그냥 믿고 먹는 거지!" 맞는 말이다. 우리는 업주의 양심을 믿고 먹는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업주는 우리의 방심을 틈타 우리의 피 같은 돈을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이다.
상습적으로 가격을 올려 받았던 음식점에서 다른 실험을 하였다. 5번째 들어간 실험 자들은 여대생 2명. 이들은 초밥 값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까다롭게 먹었다. 그랬더니 주인은 이전 4팀과는 다르게 정확한 가격을 제시하고 할인쿠폰도 주고 있었다. 방송에서 실험한 바에 의하면 시중 9군데 중 2군데에서 이런 행태를 보였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정직하지 못한 상흔에 우리 소비자들이 당하고 멍들어가는 현장을 보는 순간 노여움이 밀려왔다.
이쯤 되면 앞으로 회전 초밥 집 같은 식당이나 회식을 갈 때는 메모지와 볼펜 또는 휴대폰의 전자계산기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먹었던 음식값 계산에도 의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어진다.
일부 비 양심 업주들에게 말하고 싶다. 좀 더 벌겠다고 양심을 저버리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일부 못된 업주들에 의해서 소비자들이 메모지와 계산기를 들이대는 메마른 풍토를 양산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정직한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고, 많이 사주면 한 개를 덤으로 주던 훈훈한 우리네 음식점 풍토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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