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두자녀를 둔 44세 외벌이 가장입니다. 수도권에 3억원짜리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는데 회사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려합니다. 그런데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각하더라도 서울의 전세금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우선 전세로 가려 했는데 아내는 2억원정도 빚을 내서라도 사자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언제부턴가 빚을 내서 부동산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부동산이 마냥 오르기만 한다면 괜찮겠지만 만약 하락하게 된다면 손실을 그대로 떠앉게 됩니다. 오른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거래로 인한 각종 부대비용들을 따져보면 감수해야 되는 위험에 비해 수익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서 부동산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부채상환기간과 현실적인 퇴직시기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간이 ·15~20년 인데 반해 현실적인 퇴직시기는 5~6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출의 절반도 갚기 전에 소득이 중단이 되게 됩니다. 또한 5~6년 후면 이 때는 아직 두 자녀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나이입니다.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소득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것은 자칫 잘못 하면 퇴직 후에 신용위험으로까지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동산 매입으로 인해 부담하게 될 비용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매입시에 취/등록세가 1100만원, 부동산 중개수수료로 200만원 가량이 지출됩니다. 대출금리를 6%로만 가정하더라도 매월 발생하는 금융비용만 100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1% 금리상승시마다 금융비용은 16만원씩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에 재산세도 매년 40만원 이상 내게 됩니다. 5년간 부담하게 될 세금과 금융비용만 7500만원 가량 됩니다. 이는 두 자녀의 4년치 대학등록금을 넘어서는 금액입니다.
세 번째, 가정의 미래 지출흐름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곧 두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공교육비만 15만원 가량 증가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한 자녀당 30만원 정도 지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에 사교육비와 자녀 용돈, 식비 등의 증가를 고려하면 지출증가액은 훨씬 더 커지게 됩니다. 부동산 매입으로 인한 비용증가를 고려하면 가계부는 완전히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저축을 통해 가정의 퇴직 이후와 두 자녀의 학자금 등을 한참 준비해야 될 시기에 계속해서 빚만 늘리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가지 사항을 고려하면 아파트 매입으로 인해 가정이 감수해야 될 위험은 단순히 2억원의 부채금액이 아니라 가정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한마디로 무리한 아파트 매입으로 인해 가정의 평범한 일상이 완전히 깨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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