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즉, 투자를 함에 있어서 환매를 해야 하는 시간에 쫓긴다거나 투자의 시기를 잘못 짚는 경우에는 실패를 맛 볼수가 있기 때문에 넓은 그물이 더 많은 물고기를 잡듯이 시간의 여유를 둔 적립식 투자를 하자는 의미이다.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 혹은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투자를 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수익률의 상당 부분은 시장 폭등이 있는 짧은 기간에 얻게 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3년을 투자하더라도 단 며칠간의 짧은 상승구간을 포함한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가 있지만 하필 이 투자자가 투자해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시기가 대세 하락장의 연속이라면 결코 수익을 내기가 쉽지가 않다.

모든 투자자들이 점쟁이가 아닌 이상 ‘Market Timing’ 추구 방식으로는 수익률을 장담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발표한 동양종금증권의 리서치 자료를 살펴보면 이러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1996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3,564 영업일 중 수익의 95% 이상이 20영업일에 발생하였고 월간 기준으로도 최고상승률 상위달의 수익률이 누적수익률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결과, 적립식투자는‘상위 상승률 2달을 제외한 거치식투자방식’을 따른 경우보다 NAV 금액이 크고 적립식 투자는 투자중단시기가 없어 상승률 큰 기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양호한 투자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3,564일간의 영업일의 일간 누적 수익률은 222.04%로 나타났고 이 기간중에 최고의 상승률을 보인 10영업일을 제외한 즉, 이 기간에 투자를 빗겨나갔다면 수익률이 72.16%로 급감했고 최고 상승률을 보인 20영업일간의 기간을 제외하면 수익률이 겨우 4.58%로 나타났다.

오히려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30일을 빗겨나갔다고 하면 -33.12%의 원금손실을 보였고 최고상승률 40일을 제외하면 -55.37%의 충격적인 손새를 보는 걸로 나타났다.

월간수익률 결과에서도, 상승률 상위 1-2 달의 수익률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Market Timing 을 짚어내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매월 100,000 원을 157 개월 동안 적립식 방식으로 투자한 경우와 15,700,000원을 1996 년 1 월초에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2009 년 1 월말 NAV 는 적립식 34,181,963 원, 거치식

50,560,580 원이다. 꾸준하게 100,000 원 적립식투자를 한 경우, 거치식 방식 ‘상위 상승률 2 달을 제외

한 경우’보다 많은 NAV 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적립식 투자는 소액으로 나누어진 투자금액이지만 꾸준한 투자로 인해 최고상승률 해당월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장기 투자를 계획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Market Timing 추구형 투자보다는 적립식 투자가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고의 투자는 시장의 바닥에서 사서 맨 꼭대기에서 매도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 시기를잡는 것은 거의 신의 영역이라고 간주되고 있고 주식시장의 Market Timing 은 시장의 대폭적인 상승이 있는 날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으로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당장 목돈이 없더라도 바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큰 돈이 없더라도 주식이나 채권 혹은 금융상품화된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이나 재테크의 초보자의 경우에는 시장의 흐름파악과 투자의 습관을 갖는다는 취지에서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적립식투자를 투자의 첫걸음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

적립식투자의 두 번째 장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투자시기의 분산으로 인한 투자의 위험효과의 반감 및 고수익 구간의 투자기간 편입을 들 수 있다.

투자성향이 모 아니면 도 식이거나 아주 공격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남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의 불황기에 남들보다 작은 원금손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라고 본다면 적립식투자의 실천으로 약간은 보수적이면서 안정적인 투자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 좋겠다.

세 번째 장점은 매수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나 갈등이 없어진다는 것이다.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하게 자동이체 내지는 입금을 시키면 시장의 등락에 따른 매수 타이밍을 잡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겠고 오히려 시장이 불황기 내지는 폭락장에서는 추가 납입이나 매수를 해서 남들보다 민첩하고 발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한 투자가 된다.

적립식 투자의 네 번째 장점은 항상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거치식 혹은 임의식의 경우에는 목돈을 한꺼번에 납입하거나 투자를 해 놓고 묻어 둔다는 개념으로 일정 기간 방치하기 때문에 자칫 적당한 추가 매수 타이밍을 놓치거나 매도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한 관심도 점점 사그라들어서 한쪽으로 내팽기쳐진 투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미지출처:Gettyimages.com)

이처럼 적립식투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반드시 펀드상품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고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일정한 기간이나 주기를 정해서 꾸준하게 매수한다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시장이 복잡해지면서 투자 종목도 다양해지고 나라와 나라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면서 점점 투자의 리스크도 많아지고 변수가 많이 생길것이다.

그러한 시장의 리스크(Market Risk)를 회피하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적립식 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하겠다.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