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의 달인 보다는 생활의 달인이 되십시오

생활의 달인 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평범한 우리의이웃들 이지만 스스로의 일에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와 기술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아마도 한번쯤은 나는 어떤 달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설문조사를 한다면 제 생각에는 아마도 10명중 9명은 재테크의 달인이 되고 싶다고 답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늘 “돈” 때문에 시달리는 삶이다 보니 사람들은 “돈”이 많기를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돈이 많이 불어나기를 바라게 되기 때문이겠죠. 주변에서 남다른 안목과 지식으로 어디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고 너무나 부럽기도 합니다.

오른 놈!, 떨어진 놈! 딱 걸린 놈!

이런 마음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종자돈을 모아 아니면 마이너스 통장의 돈으로 직접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에 상사의 눈치를 봐가며 모니터에 떠 있는 주식시황화면을 들춰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식시황판에서는 내 돈이 순식간에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이쯤 되면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오른 놈!,떨어진 놈!,망한놈! 그리고 딱 걸린 놈! 으로 나눠진 TV 광고가 떠오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장이 열리는 오후 3시까지는 일하는 거 반, 주식시황 보는 시간 반 이렇게 시간이 지날 겁니다. 3시 이후 본격적으로 일한다고 하면 분명 야근을 해야만 하는 업무를 마칠 수가 있겠죠 . 매일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고 할 때 야근으로 지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뺏깁니다. 주식 시장이 좋아 돈을 벌기만 하면야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돈 잃고 건강 잃고 가족의 평화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성과가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직장의 상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예리한 안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하직원이 근무시간에 딴 짓하고 있는 것은 귀신같이 압니다. 업무시간에 주식시황을 들쳐보는 직원에게 좋은 평가를 해줄 리가 만무합니다.

부동산 투자, 꼭 찍어주는 강의가 있다??

부동산달인은 어떨까요? 실전 경매투자 강의, 좋은 땅 고르기, 투자 유망지역 소개 등 다양한 강좌가 넘쳐납니다. 요즘에는 심지어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로 이런 강좌의 광고가 들어오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아무도 모르는 정말 고급정보가 있어야 하고 세금이나 법률에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규모 자금도 있어야 합니다. 평범한 나는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평범한 서민들이 어줍지도 않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결국 고급정보를 가진 큰손들의 차익실현 도구가 되어줄 확률이 큽니다.

결국 부동산투자라는 것도 엄청난 정보력과 자금력을 가진 고수의 영역입니다. 평범한 우리가 직장 생활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몇 시간의 강의와 며칠의 발품 만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뿐입니다. 오히려 어렵게 번 내 돈을 고수들의 먹잇감으로 고스란히 내어 바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재테크의 달인이 아니라 업무의 달인이 되자

재테크의 달인이 된다는 건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로 부러운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서민들이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달인입니다. 오히려 섣불리 재테크의 달인에 도전했다가 시간도 돈도 모두 잃어 버릴 확률이 더 큽니다.

차라리 거기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을 스스로의 업무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업무의 달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상사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회사에서 인재로 대접받습니다. 매년 연봉 10%가 오릅니다. 이렇게 업무의 달인 되어 소득을 늘려나가는 방법이 재테크의 달인이 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오히려 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여기에 불필요한 지출을 10%만 줄이면 가처분 소득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됩니다. 재테크로 버는 돈은 불확실하고 언제 다시 날릴 지도 모르는 돈이지만, 이렇게 버는 돈은 무엇보다도 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수익입니다.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여기에 출연한 사람들의 얼굴 표정입니다. 거의 예외가 없이 모두 표정이 참 밝고 선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것없고 소박한 일일지 몰라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생각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얼굴에 묻어나기 때문일 겁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들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뿐 아니라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이들의 모습에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업무에 달인이 되고자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 재테크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

이    지    영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는 돈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나누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