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2010.6.7일 미국의 유명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불명예 퇴진했다는 기사가 떴다.
헬렌 토머스라는 이 기자는 미국 백악관 행사에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폴란드나 독일로 가야 한다"는 유대인 비하 발언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결국 기자생활을 그만 두어야 했다.
이에 대한 대부분의 기사가 헬렌토머스의 불명예 퇴직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다른 것에 있었다. 이 기자는 89세의 할머니였다. 레바논 이민자의 딸로 1943년 UPI 통신사에 입사해 언론에 입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인 1960년부터 백악관을 출입하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했다.
그녀의 말실수는 물론 비난 받아야 하겠지만, 말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필자 또한 말실수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89세 기자가 있는가? 또 한나라에서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한 사람이 있는가? 필자는 그녀의 말실수보다 지금껏 일해 온 그녀의 역사가 존경스러웠다. 그녀의 말실수에 대한 진심을 담은 공식사과에 대한 글은 공식 조회수가 100만 클릭을 넘었다고 한다. 얼마나 대단한가? 이런 관심은 설령 그녀가 기자직을 그만 둔다고 해도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실수만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절대 그녀를 따라갈 수 없다.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다. 남유럽 위기, 천안함 사건, 환율폭등 등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투자손실을 억울해 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세상은 언제나 호재도 있고, 악재도 있기 마련이다. 주식투자에서 호재와 악재는 선(善)과 악(惡)의 문제가 아니다.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부자가 되는 것도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선악의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투자에서 정의를 찾으려고 한다. 투자에서 정의나 선악을 말하려는 것은 자신보다 더 잘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질투인 경우가 많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 선악이라는 기준보다는 기업내용, 수요와 공급, 경제상황 등 선악과 관계없는 내부변수와 외부변수에 의해 성패가 달라진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을 선한사람이라고 말하지 않고, 투자에 실패한 사람을 악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더우기 투자에 성공한 사람(또는 부자)을 악한 사람으로 비난할 필요도 없다.
부자가 세금을 안낸다고 무조건 나쁜 놈이라고만 하는 사람은 투자에서도 성공하기 힘들다. 그러한 비난보다는 ‘그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합법적인 절세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당신이 투자에 성공하려면 군중들의 선악개념의 감정적인 투자접근방식에서 멀어져야 한다. 다른 한편에서 보면 역발상 투자가 효과적이다. 당신이 투자에서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바로 일반군중과 같은 선악의 감정에 휩싸이느냐 마느냐에 있다.
필자는 헬렌 토머스의 기사를 보면서 그녀에 대한 비난이나 동정의 감정보다는 ‘직장인으로서 그녀의 장수비결과 성공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더 생각하게 되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헬렌 토머스. 89세까지의 기자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장기투자의 안목을, 첫 여성백악관 언론인 회장이었다는 점에서 성공투자의 지혜를 배웠으면 좋겠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송영욱칼럼니스트 / 새빛에듀넷 이사‘대한민국 펀드교과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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