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필자가 있는 곳이 작은 시민단체이다보니 수시로 면접을 볼 때가 종종 있다.
공고를 내면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그 순간을 잘 넘기려는 노력이 서로에게 주어진다. 면접관으로서도 그렇고 면접을 보러오는 사람으로서도 마찬가지이다.
며칠 전 역시 하루 종일 면접의 시간을 가졌다. 수시로 많은 사람들이 시간별로 찾아왔고 질문과 함께 그 사람의 얼굴. 표정. 말하는 모습. 말의 내용 등을 순간적으로 담아내야 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고민이 주어진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이력서작성이다. 한 사람이 수 십군데 지원하는 예는 허다할 것이다. 그러한 날림 접수가 한눈에 보이게 해서는 안 된다. 이력서만으로 일단 걸러지기 때문이다.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이력서는 그 사람을 볼 기분조차 나지 않는다.
일단 이력서를 보고 면접을 볼 필요가 있겠다 하면 만나는 약속을 하게 되고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서로를 보면서 느낌을 만들게 된다. “자신감 있게 말하고. 항상 웃는 얼굴이며, 도전의식을 표현하고, 열심히 일할 것을 내비친다.”
보통 이정도면 훌륭한 신입사원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다를 때가 많았다. 이러한 사원을 뽑고 나서 실망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순간 반짝 하면서 선택받도록 하는 것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필자는 철저히 느꼈고 또한 배웠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뽑은 사원은 정 반대로 일을 해나갔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이야기하여 뽑은 사원은 있는 그대로 일을 해나갔다. 그리고 꾸준히 배워가며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면접관이 면접에서 잘못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또한 배웠다.
우리는 흔히, '면접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공식적인 이론을 배운다. 필자역시 그러한 교육을 시킨 경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달랐다.
'순간을 잘 넘기기만 하면 된다' 가 면접에서의 노하우는 아니다. 가능성을 보고 선택한 후 그 가능성을 펼칠 사람인지 끊임없이 우리는 면접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것이다. 가능성을 본 후 그 가능성이 계속 내리막으로 갈 때는 그 사람에 대한 실망과 함께 조직의 기운도 함께 쇠락하는 느낌까지 가져온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에게 비극이다.
최소한 가져야 할 만한 면접할 때의 방법을 정리해 본다.
1.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순간의 모면을 위해 위장하거나 가식적인 면을 연출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것들이 또한 비쳐지기 때문이다.
2. 면접관의 표정과 말투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까칠하게 때로는 너그럽게 대할 수도 있다.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일부러 그렇게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자세를 끝까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업무에 관련한 사항을 질문 받았을 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단 할 수 있는 부분은 자신감 있게 말해야 하며 이 일에 대한 자기만의 장점이나 특성을 나열할 줄 알아야 한다.
4. 면접을 보는 회사에 대한 간단한 자료정도는 보고 임한다. 면접관으로서는 우리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어서 오려고 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찾아오는 길을 보기 위해 회사홈페이지를 보고 오라고까지 하는데도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면접관으로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진다.
순간만 넘기면 된다가 면접은 결코 아니다. 이 면접을 위해 배우고 익히고 다듬어서 여기까지 왔다라는 의식이 심어져야 한다. 면접은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단련이다.
[아이엠리치 이현정 칼럼니스트 / 방송인 & 스피치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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