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복상사를 꿈꾸며..
우리가 흔히 하는 우스개 표현중에 ‘9988234’라는 것이 있다.
아흔 아홉살 까지 팔팔하게 건강하게 살다가 2~3일 골골하며 아프다가 4일만에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2일을 아프다가 3일째 되는날 죽는다(死)의 의미로도 쓰이는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일반적인 사람의 생애를 빗대어서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풍자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9988복상사’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역시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일을 아픈것도 싫어서 그냥 콱…죽는다는 어찌보면 인스턴트 시대의 맺고 끊음이 확실한 요즘 세대들의 모습을 반영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물론 ‘복상사(腹上死)’의 의미가 심장마비 등의 원인으로 남녀가 잠자리하는 중에 남자가 갑자기 죽는 일을 의미하지만 99세까지 노년을 즐기다가 질병이나 병환으로 오랫동안 자리에 누워서 자식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깔끔하게 죽는 것이 낫다는 희망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99세라는 사망 나이도 요즘에는 기분 나빠할 정도로 장수가 당연시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라는 것이다.
필자가 최근에 자산관리 상담을 했던 어느 주부의 경우도 현재 54세이시고 남편분께서 58세로 정년퇴직을 하신 상태로 자녀가 20대 후반인데 향후 노후 기간을 50년을 보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노후에 대한 인식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다.
즉 회사에 취직해서 정년퇴직까지의 사회생활을 한 기간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부부가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재테크나 투자에 대한 내용은 많은 정보가 있으니 오늘은 20년 이상 현장에서 자산관리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필자가 느끼는 진정한 노후 준비 세가지를 알렸으면 한다.
첫 번째가 바로 부부의 금실이다.재테트나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바로 부부애(夫婦愛)의 극대화이다.부부사이가 좋지 않고서는 투자는 커녕 노후준비가 될 수가 없고 30년 이상을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제대로 생활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서로 존경하고 챙겨주는 노후의 사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는 바로 ‘건강’이다.건강하지 않고서는 제대로된 노후준비와 노후를 보낼 수가 없다.
아무리 재산이 많으면 뭐하겠는가? 몇 년 이상을 병원에 누워있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것이 있겠는가? 필자의 친지중에도 뉴타운개발이 진행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수용하면서 아파트 분양권과 현금을 수십억을 보상으로 받은 분이 계시다.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 건강검진 중 폐암말기로 판정되어 몇 개월 있다가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
‘살만 하니까 어떻다…’는 조상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모든 투자자 재테크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후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그 첫번째 목적인데 건강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마지막 노후준비 사항은 바로 제 2의 직업 내지는 할 일을 만들라는 것이다.
최근에 모 TV 드라마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서 부인의 핀잔을 들으면서 생활하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업을 해서 행복해하는 장면이 나온다.그의 대사중에 보면
‘여보..나 이제 당신에게 아침마다 다녀오겠소…’라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내용이 있다.
이 세상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은퇴하고 집에 들어 앉아 있는 남편 존경하기라고 누가 그랬던가?
남자나 여자나 그져 늙으막에는 무언가 집중에서 할 일이 있어야 한다.그것이 생계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좋아서 하지만 이걸 안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한다면 진정한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터넷을 배워서 온라인 소규모 창업을 하거나 자그마한 가게를 개업하거나 혹은 여행이나 운동,화초 재배나 와인,그림 등 다양한 취미거리를 비롯한 일거리가 있다.
이 중에는 미리부터 관련 자격증을 따야 하거나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만 가능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젊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99살까지 살거나 크게 아픈데 없이 사는 것은 거의 기본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이제는 이 두가지를 기본으로 한 또 다른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겠다.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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