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말을 독점하려 하지 말라
추천 0 | 조회 510 | 번호 1979 | 2010.05.31 13:04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방송에서 진행자 외에 2~3명을 초대해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가끔 생긴다. 주로 특집프로그램을 비슷한 업종에 있는 전문가를 불러내어 진행하는 식이다.

남이 하는 것을 봤을 때나 필자가 출연하여 겪은 것도 마찬가지인데,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만큼 정리해서 이야기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비록 방송이 아닐지라도 해당되는 요건이다. 현대인은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워낙 기계에 파묻혀 있다 보니 실제로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나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런 반면, 한번 이야기를 피력해야 순간이면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쏘아대는 양상을 어디에서나 목격한다. 마치 폭탄세례처럼 '떠드는 모습' 지켜보는 사람에게나 함께 있는 사람에게나 불쾌감을 던져준다. 그러한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은 '때는 이때다' 하는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중용의 미학을 펼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한번 이야기의 기회를 주면 정신없이 뱉어대는 것은 주변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다했다고 자위할지 모르겠으나 말이라는 것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겨우 10% 미만이며 나머지 90%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현대인의 이러한 모습은 더욱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같다. 말을 하려는 욕구는 말의 길이와 비례하지 않아야 한다. 온갖 설득이 주무기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말의 홍수 속에서 말을 잃어가고 있다.

 

온갖 선거용 유세들과 끊임없이 쏟아지는 광고문구들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소리다운 소리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내가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표현해야 할때 놓치고 후회하는지 자기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21세기는 커뮤니케이션 시대이며 네트워크 시대이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는 우리가 하는 온갖 말로서 이루어진다. 한사람의 역사는 말로 이루어진다.

 

마이크를 전달받거나 말을 기회가 주어지면 시간부터 체크해서 수위조절을 알아야 한다. 현대인은 참고 기다려주는 데에 엄청나게 힘들어한다. 적당한 조절능력은 말의 내용보다도 중요하다.

욕심쟁이처럼 말만 줄기차게 대는 사람은 과욕의 극치로 보인다.

 

한번 잡은 마이크는 절대 놓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는 사람은 이제 어디에서나 환영받지 못한다. 이것은 절대적이다.

 

말이 중요해진 현대사회에서 지켜야 에티켓이 되어버렸다. 노래방에서도 마이크순서가 돌아오면 남이 듣거나 말거나 혼자 흥에 겨워 계속 메들리로 불러 제끼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볼쌍 사납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노래는 같이 흥을 나누고 웃고 떠들면서 순간을 보낼 수는 있다.

말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말이 많더라도 결코 적절한 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말을 독점하는 사람은 절대 용서받지 못한다.

방송 매카니즘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사람이 독점하다시피 혼자 시간을 써버리면 PD 작가 등의 스탭으로부터 곧바로 제재가 들어온다. 쉽게 말해 프로그램을 망치기 때문이다. 생방송일 경우에는 말을 줄여달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오고 녹음방송일 경우에는 몽땅 편집되어 버려진다.

'적당한 시간에 말을 제대로 표현하기.'이는 중용의 도이기도 하고 최고의 스피커라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이현정 칼럼니스트 / 방송인&스피치컨설턴트]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