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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소리의 마력은 가히 우주적이다.

소리란 청각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이 청각이며 숨을 거둘 때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기관이 청각이라고 한다. 그만큼 가장 태초적이며 원초적이고 가장 인간적이다.

사람은 익숙한 소리에 적응하기 때문에 특히 나 자신의 소리에는 그 어떠한 불편함을 느끼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한 말씀 하게 될 때 새삼스럽게 자신에 대한 목소리를 걸고 넘어지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그러나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관심과 훈련으로 아주 듣기 좋은 소리를 가질 수는 있다.

우리는 소리 그 자체에 많은 메시지를 읽을 수 있으며 담아낼 수도 있다. 청각에 대한 예민함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고 선호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느낌이라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기타소리를 듣거나 대금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고즈적하고 평온한 느낌으로 젖어들 수 있다. 소리가 그렇게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반면 호랑이소리는 그 소리만으로도 오금이 졸이고 섬뜩한 느낌에 바짝 긴장하게 된다. 하모니카 소리로는 옛날 초등학교 때 배웠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소리 그 자체가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만들 때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음침하고 놀래키는 소리는 단연 사람들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그 외에도 사람마다 수십 가지의 소리를 낼 수 있다 . 남에게 부탁할 때 아쉬움의 소리, 싸울 때 소리, 흥분했을 때의 소리,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소리, 아파서 신음하는 소리 등 저마다 다양한 소리의 향연을 뿜어내며 우리는 인생을 만들어 간다 .

심리학자 중에는 소리만 듣고도 성격을 판별해내기도 한다. 또한 점쟁이 중에서도 전화 소리만으로도 지금 어떤 상태로 어떤 옷을 입고 있으며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알아맞히는 사람도 있다. 소리는 숨길 수 없는 나만의 표식이다.

말에 있어서도 달인이 되고 싶으면 자신의 목소리를 정리정돈하자.

좋은 소리란, 부드럽고 호감이 있으며 푸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소리, 그리고 건강하고 밝은 소리, 변화가 있으며 상대에 맞춰 감정이입을 가능한 소리 등을 말한다. 이러한 목소리를 위해서는 타고난 것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호흡과 발성, 발음연습이 뒤따라줘야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

소위 ‘말 잘한다’ 라는 것은 기름칠하듯 거침없이 줄줄 청산유수로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비록 더듬거릴 수도 있고, 어눌할 수도 있으나 진심이 묻어나고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좋은 소리가 받쳐준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 외에도 필요조건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것보다는 소리 쪽에 강조를 하려한다 .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

코로 길게 들이쉬고 입으로 또한 길게 내뱉는 연습을 한다. 이때 가슴이 들썩거리거나 몸 전체가 움직이면 안 된다. 이때는 배만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꺼졌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복식호흡은 폐활량을 크게 해서 건강할 수도 있고 장수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나 무엇보다도 소리의 풍성함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숨을 들이마시고 '아~~~' 를 길게 내뱉어본다. 그리고 몇 초까지 할 수 있는지 숨을 멈추고 초를 재본다. 시간과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연습이다.

풍성한 소리를 지니기 위한 노력은 최고의 보람을 가질 수 있다. 누구나 훈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