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아이엠리치]피드백(feedback)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다.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작용해 그 결과를 줄이거나 늘리는 '자동 조절 원리'를 말하며, 이러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인체의 항상성이 유지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피드백을 통해서 자신을 조절해 나간다. 광의의 의미는 모든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반응 전체를 피드백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왕따나 무관심도 이에 포함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 피드백을 잘 한다. 업무적인 것은 물론이고 업무 외적인 내용까지 피드백에 대해서는 달인들이 바로 성공자들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ceo는 미국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하시다가 3년쯤 전에 귀국한 분이시다. 유난히 젊은 사원이 많아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과 유난히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신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문자의 답을‘ㅇㅋ’라는 답을 받았다. 사무적인 측면으로 보면 부적절한 피드백일수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의 언어를 잘 이해하시려는 노력을 높이 사드리고 싶다.

그러면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좋을지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다.

첫째, 일방적인 판단이 아니라 관찰을 잘해서 말하라.

위에 좀 나온 것처럼 피드백은 상대방이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므로 일방적인 판단에 의한 지시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향피드백의 대부분이 관찰보다는 판단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피드백을 받는 사람들은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한 다는 느낌과 일방적으로 야단맞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피드백을 두려워하게 된다.

관찰은 관심에서 나온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보아라. 훨씬 더 긍정적으로 멋진 피드백을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자신에게 긍정적인 사람에게 피드백을 부탁하라.

피드백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하다. 우리 문화는 예전부터 훈계식의 피드백을 해오고 받아 왔다. 그러므로 특히 윗사람에게 하는 상향 피드백이 어려울 뿐 아니라 윗사람도 잘 못 받아들이는 문화가 은근히 자리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드백 자체를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피드백 중에는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 많다. 그런데 피드백을 받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니 처음에는 자신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몇 사람에만 피드백을 부탁하라. 그렇게 되면 피드백의 두려움으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피드백을 객관적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혹시 중간관리자 이상이라면 아부에 상응하는 피드백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덜 성숙한 사람일수록 긍정 피드백을 좋아하고 긍정 피드백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속담처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은 좀 쓸 수 있다.

필자기 스승처럼 모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은 “돈 받지 말고는 피드백하지 말아라.”하고 말씀하신다. 그 분이 돈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돈을 천원이라도 낼 마음의 준비를 한 사람은 피드백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몇 년전에 받는 '2천 원짜리 피드백'을 아직도 마음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좋은 가정, 좋은 회사, 좋은 사회 특히 나아가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자세, 그리고 서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 한두 사람이 혹은 한 두 단체가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한테 미룰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피드백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려는 자세, 그리고 그것에 대해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 

[아이엠리치 서명희 칼럼니스트 / 꿈희망미래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