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연 수익24% 가 어렵다? 그럼 가계부를 써라
추천 0 | 조회 3538 | 번호 1921 | 2010.05.03 11:37 금융 (finance1.***)

[아이엠리치]어린시절 일기장과 더불어 용돈기입장을 기록하고 선생님께 검사 받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이러한 교육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수입에 맞춘 균형 있는 지출을 통해 과소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자산운용의 기초를 닦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나마 과제로라도 적었던 용돈기입장이나 가계부 등과는 담을 쌓기 일쑤다.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가? 가계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상담을 통한 대부분의 답변은 ‘반성’이었다.

 

반성의 의미는 가계부를 작성함으로써 본인이 주로 어디에 지출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봤을 때, 과연 가계부가 반성의 의도대로 작성이 되어 왔는가? 그리고 성실한 작성 후에도 과연 반성이 가능하였는가?

 

대부분의 답변은 회의적이다. 아마도 그렇게 회의적인 답변이 가계부 작성의 지속성을 막아왔는지도 모른다.

 

소득을 분석하라.

 

가계부 작성의 목적은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때문에 소득을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분석’이다. ‘파악’이라는 용어보다 ‘분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좀더 세심한 파악과 전략을 동반 해야함을 의미한다.

 

먼저 작년 1년간의 모든 소득을 확인하여 월 평균 소득을 파악한다. 대개의 경우 상여금과 같은 보너스는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다 보니 실제 월평균 소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상여금으로 총 480만원을 받았다면 월 단위로 환산 시 한달 평균 수입금이 약 40만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한 해의 소득자료를 파악하여 본인의 실질적인 월 평균 소득이 얼마인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월별 소득의 증감 추이를 분석하며 우리가정에서 어느 달에 어느 정도의 소득 증감이 있는지 분석하고 지출계획에 상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소득에 맞추어 예산을 세우고 결산을 하라.

 

대부분의 가계부는 그 달의 소득을 적고 각종 저축과 보험료, 대출 상환자금과 같은 지출을 기재하며 생활비 내용과 지출 금액을 작성해 나가는 시스템이다. 성실한 사람들은 삼겹살 10,000, 친구결혼 부조금 50,000, 옷 구입 120,000원 등과 같이 세심하게 지출 내용을 작성해 나간다. 이는 그 달의 지출 범위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없었는지 반성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만난 사람 중 대부분은 성실한 가계부를 작성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과소비를 회상할 뿐 반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달이 지나면 그러한 지출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하거니와 지난달의 기록을 다시 보는 일도 드물었다. 그러다 보니 가계부를 통한 반성은 그 단어 자체가 무색해질 따름이며 이런 회의감에 가계부 작성 자체가 불필요한 작업처럼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예산의 부재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월 지출에 대한 반성의 기준을 지난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달과 이번 달은 엄연히 지출의 계기가 다르고 소비의 필요성을 느끼는 수준에 차이가 있다. 가령 그 동안 옷에 대한 지출이 없었다가 이번 달에 한 벌을 구매했다고 가정해보자. 금월의 추가 소비에 대해서 반성할 수 있는가?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보다가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서 구매하였다. 생각해보면 그 물건이 언젠가는 필요한 물건이고 내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지름신의 왕림을 당연시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소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를 반성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무계획적, 충동적 지출을 막지 않을 수도 없다. 이러한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이 바로 예산세우기 인 것이다.

 

예산을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분석이 필요하므로 당신이 기혼자라면 반드시 가족이 함께 모여 예산을 세우라고 권하고 싶다. 대개 가계부를 작성하는 사람에 의해 일방적으로 세워진 예산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매달의 30일 정도에 가족이 모여 앉아 다과를 즐기며 이번 달의 소득에 대해 인지하고 예상되는 지출을 나열해보라. 그리고 그것이 소득대비 적절한 수준의 지출 규모로 편성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혹 예산으로는 편성하지 못하지만 지출이 필요한 항목이 있다면 다음 달이나 상여금 등 소득이 일부 상승할 달로 지출을 늦추는 것이 현명하다.

 

반드시 결산을 하라. 그것이 반성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예산은 가족모두의 강한 의지와 결속력으로 지켜져야 한다. 필자의 경우 상담고객들로 하여금 강제적인 예산안에서의 소비생활을 강조해왔다. 가령 이번 월 예산으로 213만원이 편성되었는데 다음 소득이 발생하기 일주일이 남은 시점에 예산의 5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가족모두가 이에 대해 인지하고 5만원 이내의 생활을 꾸려야 한다.

 

만약 예산보다 더 많은 지출을 했다면 그 달은 반성이 필요한 달이며 가족과 함께 어느 항목에서, 왜 그러했는지 이야기를 나눠, 앞으로의 예산 집행에 고려하거나 현재의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공유할 필요가 있다. 만약 예산보다 지출이 적었다면 남은 돈으로 무엇을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작업이 ‘결산’, 즉 ‘반성’이다. 기준이 있었기에 우리는 불필요한 지출을 확인하고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의 소비를 계획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가족간의 공유를 통하여 행복한 반성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사랑도 더 돈독해 질 수 있다.

 

자산관리를 우리 가정의 꿈과 희망을 위한 집짓기라고 한다면, 가계부는 수지분석을 통해 적절한 잉여자금을 구축하여 전략을 세우게 하는 토목공사와도 같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연 24%의 수익을 내는 것 보다, 매월 생활비의 2만원씩만 아껴서 24만원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쉬운 방법이다. 현명하고 효율적인 가계부 작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부자가 되길 기원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비앤아이에프앤 손교식 칼럼리스트 / TNV어드바이저 재무상담사, http://blog.naver.com/papatech]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