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2009년 6월 일본 금융심의회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축에서 투자로의 흐름은 기업지배구조 강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투자와 기업지배구조 사이의 관련성은 주요 투자 이슈이기도 하지만, 저축률이 높은 일본에서는 국민들이 은행에 묻어 놓은 현금을 제대로 흐르게 하기 위해 갖가지 묘책을 내놓더라도 효과가 신통치 않다. 보수적인 자산 운용 탓도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실적이 불투명한 이유도 크다.
결국 장기집권해 온 자민당이 정권을 내놓는 정치권의 대변혁이 초래되기까지 내로라하는 관료, 정치인, 학자들의 대안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민주당의 새로운 경기 활성화 정책에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저금리를 넘어 마이너스금리로 떨어지기도 하는 현실에서 저축이 미덕인 시대는 종언을 구하는 듯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변동성이 요동치면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발견해 보고 싶은 초보 투자자라면 필수자금이 아닌 여윳돈으로 자신의 '투자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리스크 감내능력'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투자여력을 아는 것이 급선무다. 자신의 자산상황을 파악해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정기예적금, 보험 및 연금 납입액을 비롯해 월별 수입을 포함한 연봉 등 현금성 자산을 계산한다.
다음으로 자기 소유 부동산 자산의 가치 혹은 전세 자금 규모를 알아야 한다. 부동산은 당장 현금화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담보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세와 담보대출비율을 알아본다.
이어서 부채 규모도 정확하게 산정한다. '자산 = 자본 + 부채'라는 공식은 가계나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액을 뽑아내고 목표수익률을 정하려면 '우리집이 빚지고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자신 자산의 '대차 대조표'가 만들어 진다. 회계사나 회계법인이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가계부 수준이면 족하다. 여기에 ▲ 의식주 생계비와 통신비, 난방비 ▲ 각 종 공과금을 포함한 생활비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자금 ▲ 교육비와 경조사비 ▲ 여유자금 등으로 구분해 낸다.
자산 내역을 세분화 하면 투자자금은 여유자금이 되는데 처음에는 여유자금의 절반을 투자금액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목표수익률을 결정하면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수익 액수가 정해진다. '여윳돈 100만원을 투자해 가족 여름휴가비 150만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구체화한다.
일본의 요코야마 리카(横山利香) 투자컨설턴트는 "만약 목적이 없는 경우, 우선 실현 가능한 금액을 설정하는데 너무 욕심을 버리면 동기를 상실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투자 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1년 후 실현 가능한 목표 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500만원의 여유자금이라면 연수익률 20%로 1년 뒤 600만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운다. 월간 10만원이 안되는 액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조사하고 포트폴리오를 세워 투자한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투자성향을 스스로 판단해서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패턴을 유지할 것이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지속할 것인지 결정한다.
위의 사례로 보면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임을 알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목표수익률을 15% 이하로 낮춰야 한다. 투자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리스크를 안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 투자 리스크는 가격변동, 투자편중, 기업 실적악화 등에 따른 리스크다.
리스크 감내 능력(危險 耐性, risk tolerance :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이나 범위)은 정도와 수준의 차이가 천차만별이지만 모든 투자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파악해 돌발상황이 닥쳤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좋은데 이때 자신의 투자 성향, 현금가동 능력, 리스크 감내 능력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평가 하도록 한다.
[아이엠리치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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