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철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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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철학은? 1부 만약 이 글을 여러분이 아침에 보셨다면, 아침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돈에 대한 철학을 물어보다니… 돈이야 많으면 무조건 좋아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돈도 없는데, 무슨 철학이라니, 이러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2부에 걸쳐 이러한 돈에 대한 철학이 왜 필요하며, 그리고, 이러한 철학을 갖출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철학과 가치관의 사전적 정의 우선 철학의 국어사전적 정의를 살펴봅시다. ================================================================= 철학 (哲學) ①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지혜·원리를 탐구하는 학문. ②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기본적인 생각. =================================================================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에 해당되는 것은 두 번째로, 돈에 대한 자기 자신의 경험들에서 얻어진 기본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관계가 있겠군요. 이제 가치관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볼까요? ================================================================= 가치-관 (價値觀) 인간이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 ================================================================= 제가 보기에는 가치관이라는 말보다 철학이라는 말이 조금은 더 형이상학적이고, 멋지게 보입니다. 가치관이 돈에 대해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하는 관점이라면, 철학은 돈에 대한 자신의 경험등에서 얻어진 기본적인 생각이기에, 철학이 상위적 개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돈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하는가? 막연하게 "돈이야 많으면 좋지"라는 생각, 뼈빠지게 일해 봐야 몇 푼 못 버는 상황에서 이러한 철학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가정해볼까요? 막연하게 "돈이야 많으면 좋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물론 보통의 사람들이겠죠.) 40억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합시다. 과연 그 사람이행복하게 잘 살까요? 복권에 관한 신문기사들을 보면, 꿈을 어떤 꿈을 꾸어서, 되었다는 이야기만 실리지, 그 몇 년 뒤의 이야기는 보기 힘들더군요. 1999년에 미국에서 있던 신문기사에 이러한 사항이 나와있어서 소개드립니다. ==================================================================== 거액의 복권 당첨으로 돈더미에 파묻혔던 한 미국인이 10년만에 파산, 알거지가 됐다. 자동차 수리공이던 폴 쿠니(37)는 89년 봄 어머니가 사준 복권이 당첨돼 2,071만달러(245억원)의 거금을 거머쥐었다. 그는 우선 자신이 근무하던 자동차판매점을 사들여 상사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도너츠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아내도 처음에는 『계속 가게에서 일하며 수수하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이내 가게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이 거듭되면서 자동차판매점은 1년도 못 가 문을 닫았다. 이어 과거의 명차(名車)를 사모아 수리한 뒤 되파는 고급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했으나 이 또한 뜻대로 되지않았다. 단란했던 가정도 흔들리면서 결국 아내와 이혼, 당첨금의 3분의1을 위자료로 내놓아야했다. 두번째 아내와의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않았다.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느껴 얻어쓴 빚은 턱없이 높은 이자를 챙기는 불법적인 것이었다. 빚이 500만달러에 이른 그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담당변호사는 『큰 돈을 현명하게 쓰는 법을 알기까지는 세월과 고통이 수반된다』며 일장춘몽(一場春夢)의 교훈을 말했다.[한국일보 1999-09-06] ==================================================================== 이렇게 신문에 난 기사이외에도 미국에서 거액 복권 당첨자들의 당첨 후 생활상을 추적한 보고서에 보면, 개중 90% 이상이 5년이란 짧은 시간 만에 당첨 전보다 더 가난해져 있고,정신적으로도 더 불행해졌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정신과에 드나들게 된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복권에 당첨된 경우를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대박을 꿈꾸는 주식 역시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코스닥 열풍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제 주위에는 30억까지 벌었던 분도 계셨습니다. 그 분들 중에서 아직까지 그 부(副)를 보유하신 분도 있습니다만, 아니신 분도 많습니다. 위의 기사에 나오는 것. 즉 현명하게 쓰는 법 자체는 바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돈의 철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의 철학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환경일 것입니다. 그 위에 올라가다 보면,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점일 수도 있습니다. 유교적 관점이 지배한 조선시대의 경우 양반의 경우 돈을 그렇게 귀중하게 여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말처럼 상업 부분이 가장 천시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몰락한 양반의 경우에도 이러한 점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1920년대 있었다고 하는 내외주점의 예는 대표적인 예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내용이 언급된 이규태 칼럼을 여러분께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 집안도 몰락하여 목구멍 풀칠하기 어렵게 된 데다 양반계층도 무너져 양반체통을 굳이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희박해졌을 때, 나온 내외술집은 술집표시가 없었고, 알음알음으로 찾아가 문전에서 판자문을 약간 밀고 『이리 오너라』 하며 손님이 왔음을 알리면, 그럼 안방에서 『들어오셔 청마루에 자리를 깔고 앉으시라 여쭈어라』 하는 마님소리가 들린다. 손님이 자리를 꺼내어 앉고서 『올라 앉았다 여쭈어라』 한다. 마치 분부를 대행하는 종이나 비녀가 있는 것처럼 가상하여 마님과 손님의 대화가 진행된다. 술상을 차려 청마루에 내놓고 『안주가 변변찮으나 잘 드시라 여쭈어라』 하면 술상을 들고 가 술을 따라 마신다. 마시다가 흥에 겨우면 『마님더러 한잔 따르라고 하시라』 하면 『술잔을 드시라 여쭈어라』 하고 방안에 앉아 한자로 된 미려사구(미려사구)를 쓰며 권주를 하기도 한다. 그럼 손님이 역시 미려사구로 화답을 하기도 한다. 다 마시면 『술값이 몇푼인지 여쭈어라』 묻고 돈을 상 위에 얹어놓고서 『잘 마시고 간다고 여쭈어라』 한다. 그럼 『안녕히 살펴가셨다 또 들르시라 여쭈어라』 한다. 이렇게 주모와 손님이 얼굴 한번 맞대지 않는다해서 내외술집이다. [이규태 역사에세이 몰락한 양반이야기(1999.10.14)중에서] ==================================================================== 그러나, 서양의 경우는 다르죠. 우선은 그 예를 기독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운동의 선봉에 섰던 칼뱅의 경우 중산층의 지지를 받고, 서구사회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볼 때, 신학적인 깊이있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저희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 나와 있는 여러 재테크에 관한 책들 특히 국내의 책과 외국의 책을 읽어보시면, 이러한 생각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2부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대다수는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라는 생각이 아니신지요. 그 생각을 이면에 가지고 계시면서도, 혹시 대박이나 횡재를 꿈꾸시는 것이 아니신지요. 그리고, 그 생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보십시오. 나만의 돈에 대한 철학을 정립한다는 것은 물질우선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돈을 통제하며, 어떻게 돈을 불리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나만이 가지는 돈에 대한 철학을 갖추기 위한 단계별 접근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오늘 여러분께 언급한 돈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고민이 그 첫번째 단계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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