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회에 첫발을 디디거나 결혼하면서 곧바로 내집마련을 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많은 경우 전세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돈을 모아 내집마련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을것이다. 그런데 전세를 들어가더라도 기왕이면 좋은지역, 좋은주택에 들어가는것이 좋을것이다.

최근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2009년 초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폭등하자 장기전세주택의 전세가격이 사실상 주변시세대비 반값수준에 불과하게 되면서 시프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정도로 높아가고 있다.

시프트는 한마디로 말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장 20년 동안 내 집처럼 거주할 수 있는 전세주택(59㎡, 85㎡, 115㎡)을 말한다. 전세기간이 최장 20년으로 길어 장기전세주택이라고 하며 분양전환되지 않는 임대주택이라고 보면 된다.

시프트(SHift)의 용어를 살펴보면 말 그대로 ‘무엇을 바꾼다’는 의미인데, 그동안 투기나 투자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주택을 바라보았던것을 거주개념, 즉 집을 ‘사는것’이 아닌 ‘사는곳’으로 바꾸겠다는 서울시와 SH공사의 의지가 담겨있는 용어라고 할수 있다.

시프트의 최고의 매력은 역시 주변 일반 전세시세보다 최소 80%가 저렴하고 지금처럼 주변전세시세가 폭등하는 시기에는 시프트 전세금수준이 반값에 불과하다는점이다. 더구나 2년마다 이사를 다니거나 전세금을 대폭 올려줘야 하는 기존 전세의 부담에서 벗어나 최장 20년간 거주할수 있다는점이 강력한 메리트다.

특히 새아파트인데다 입지여건까지 좋기 때문에 시프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2010년에 처음으로 공급된 시프트 경쟁률이 1순위 접수 결과, 평균 5대 1, 최고 34:1까지 치솟았다.

3월초 5개 단지에서 2천14가구 모집에 1만146명이 신청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인것이다.

이중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왕십리 주상복합 내 장기전세주택으로 14가구 공급에 474명이 몰려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왕십리 주상복합 시프트는 작년 하반기에도 16: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입지여건이 워낙 좋은데다 전세보증금이 주변시세에 비해 훨씬 저렴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프트로 주거안정을 꽤하면서 향후 보금자리주택등에 청약하여 내집마련을 하는데 전초기지로 삼을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 때문에 시프트의 인기는 고공행진할것이 확실해보인다. 

시프트 청약자격을 꼼꼼히 숙지하라!

시프트에 들어가기 위한 청약자격은 복잡한 편이고 각 면적별로 청약자격이 다르기 때문에 지신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지 모집공고와 공급계획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할 수 있는데 청약을 하기 전에 미리 SH공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두어야 한다.

현재는 4개 항목별로 청약조건이 나뉘어 있다. 특히 최근에 정부가 역세권 시프트 공급확대방안을 내놓으면서 시프트 청약자격을 일부 변경하였기 때문에 청약절차와 자격을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시프트 청약절차>

신청자격중 공통 사항을 살펴보면, 단독세대주(본인의 주민등록등본상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인 세대원이 없는 자)는 신청할 수 없는데 단독세대주중 주민등록표등본 구성이 ①사위와 장인 또는 장모 ②며느리와 시아버지 또는 시어머니 ③미혼인 형제, 자매(단, 부모의 사망사실이 확인된 경우) 로 되어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각 공급형별 시프트의 특징은 ▲전용면적 60㎡ 미만 시프트는 면적이 가장 적고 서민을 위한 시프트다보니 주로 소득기준에 의해 입주자를 결정한다. ▲전용면적 60㎡이상~85㎡ 이하 시프트의 경우 서민이 아닌 중산층을 위한 시프트로 소득과는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는점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85㎡ 초과와  ▲재건축 시프트 물량의 경우에도 역시 중산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인 청약자격은 SH공사 홈페이지(www.shift.or.kr)에 접속하여 시프트 코너의 청약자격 항목을 보면 정확하고 상세하게 청약자격요건과 동일순위내에서 경쟁시 당첨자를 가리는 기준이 설명되어있으므로 청약전 반드시 세부자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