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어차피 일을 하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흔히들 착각하기 쉬운 것이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거나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중심 시간관리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시간중심 시간관리가 통해왔다. 유교사상에서는 성실을 근본으로 삼으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나 가정에서 시간중심 시간관리를 배우고 실천해 왔다.
얼마 전 어떤 스터디 모임에서 <습관>이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주로 학생들의 공부 습관에 대해서 나왔는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아키타 학습법>에 대해서도 나왔다. 그 다큐를 통해서 본 것을 통해서 보자면 그 학습법의 원리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하고 싶은 공부를 주도적으로 한다.
두 번째, 시간중심이 아니라 성과중심으로 평가한다.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를 할 때는 시간이 잘 간다. 하지만 꼭 해야 할 공부나 일은 성과도 안 나도 시간조차도 안 간다. 시간에라도 핑계를 대고 싶은데 말이다. 쉬운 예로 책을 읽을 때도 읽고 싶은 책, 재미있는 책은 시간도 잘 가고 책장도 잘 넘어간다. 그래서 마지막 책장 덮는 것이 아쉽기 조차하다. 그런데 어디 과제로 주어진 책은 읽어도 읽어도 책장이 안 넘어간다. 결국 요약만 보거나 목차를 보고 꼭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보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참 간단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는 실천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비용에 비해서 성과가 적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할 수 없이 하다보니 잘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할 공부 다 했으면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말아야 하는데 놀고 있는 것을 보면 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더 공부하라고 다그치게 된다. 그러니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서로를 위해 편하다.
계획을 성과중심으로 세우고 실천하면 반드시 공부는 잘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본능에는 잘 하고 싶고 칭찬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기본으로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성과를 냈어도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 사람을 더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을 덜 쓰고도 같은 성과를 냈다면 그 사람은 보이기에는 다른 일을 하는 듯 보였지만 생각을 더 많이 했다든가 아니면 더 많이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머리가 더 좋을 것이다. 보는 것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시간중심 시간관리를 버려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균형감각 있게 적절하게 배분한다.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도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일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성과를 만드는 스타일도 다르다. 만일 가정에서는 부모, 직장에서는 팀장급이라면 자녀나 회사직원들의 고유함을 지켜봐주고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본인이 성과내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성과를 잘 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서명희 칼럼니스트 / 꿈희망미래 리더십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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