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변신로봇을 아는가. 필요에 따라 여러형태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착한 로봇 말이다. 필요시 폭탄이 나가야 하면 어느새 조준 발사하느라 팔꿈치에서 발사하고 있고 불리할 경우 어느새 날개가 나와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우리인간이 그러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상황설정에 따라 자신을 그 상황에 맞출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기본상식으로 상가(喪家)에 가면 검정 옷을 찾아 입어야 하듯이, 우리는 상대에 맞춘 설정을 시시때때로 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몇 번의 옷을 준비해서 갈아입으라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심정, 상대의 말투, 상대의 표정을 간파하는 노력과 함께 상대와 호흡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이는 엄청난 로봇의 부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마음 그리고 전달하는 기술만 있으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만 골라서 할 때도 있다. 아차 싶기도 하지만 본의 아니게 튀어나온 말 한마디는 주어 담을 수도 없다. 이러한 우를 범하기 전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서 현대인이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을 보자.
첫번째, 일찍이 공자는 시중(時中)이라고 했는데 이는 요즘말로 타이밍을 말한다. 즉, 그 상황. 그 사람의 처지에 맞게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하여 상대에 맞게 말해주고 움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자가 가르친 핵심은 인간관계형성에 대한 모든 것이다. 그런 인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다종다양한 인간상을 읽을 줄 알았으며 이를 어떻게 정리했는가가 공자의 힘으로 내려오고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배려리더십은 서구에서 수입한 자기계발의 내용이다. 이는 역수입한 꼴인데 공자가 가장 먼저 강조한 핵심 중의 핵심이 이 배려였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는 이 평범한 진리를 설파한 분이다.
현대인은 저마다 바쁘고 남 챙겨줄 시간과 여유가 없다. 나부터 일단 살고보자 식이기 때문에 뒤돌아보거나 누굴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남이 하지 못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것이 어찌 보면 자기계발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공자는 역시 따뜻한 휴머니즘이 없이는 자기계발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리사회에서 인간미가 결여된 수재. 천재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결국 따뜻한 온기를 내뿜는 인간미는 향기 나는 풀처럼 온 사방을 향으로 적신다.
얼마 전 열반하신 법정스님의 중심사상인 무소유 역시 가장 충만한 소유로 가는 길을 안내하신 분이다. 이때 우리는 언어의 아이러니 속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미래는 로봇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인간이 해야 할 부분이 자꾸만 없어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성을 잃어버릴 경우 로봇과 지능 높은 기계에 먹혀들고 말 것이다.
세 번째, 또한 우리는 반성과 참회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존재이다. 로봇은 인간의 조정에 의해 움직여지는 일종의 허수아비이다. 그러나 인간은 반성 할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존재감의 상징이다.
우리는 인간성회복과 반성. 참회의 숙연함. 그리고 겸손 등을 더욱 단단히 했을 때 우리는 더욱 풍성한 현대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이현정 칼럼니스트 / 방송인&스피치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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