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원자력발전소 콤프레샤를 공급하는 상장사 한신기계의 주식은 지난 2008년 10월 27일 종가가 460원인 초저가주였다. 그런데 한신기계는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뒤 올들어 2월 22일 3050원으로 최고가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5일 종가가 1210원이었다가 3월 4일 현재 2615원이니까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대박' 초저가주인 셈이다.
이와 달리 2007년 4월 9일 1만248원이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 제작사 스타맥스는 2009년 6월 17일 8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거래량은 464만주를 기록 초저가주를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였다.
문제는 올 1월 6일 385원을 기록한 후 거래정지 종목이 되었으며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공시한 스타맥스를 고발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3일 스타맥스가 상장폐지와 관련해 이의신청서를 냈다고 공시했다.
이렇듯 초저가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머니게임 대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리스크 부담이 크다. 정확한 액수 기준을 설정해 초저가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100원 단위를 초저가주, 1000원 단위를 저가주로 부르고 있다.
초저가주는 액면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본잠식이나 지속적인 적자행진, 부실한 재무제표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가 다시 정상화된 기업의 주식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대신 주당순자산가치(PBR)가 낮은 기업의 초저가 주식이라면 투자를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순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기업을 눈여겨 보라는 것.
초저가주는 투자액이 적을 수 있지만 매매 물량이 많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따라 손익이 크게 차이가 난다. 주가가 300원인 초저가주를 1만주를 사면 투자액은 300만원이지만 주자가 10원 변하면 손익도 10만원이 발생하고, 50원이라면 50만원의 투자액 변동이 생긴다. 1만주가 아니라 10만주를 매매하면 그 손익의 규모도 10배가 변한다.
따라서 작은 가격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이 거래량에 따라 춤을 추게 된다. 손절매 혹은 이익확정을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투자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초저가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거래량을 통해 일정 기간에 얼만큼의 매매를 알 수 있는데 거래량이 많으면 매매가 활발하게 되고 가격변동도 미미하게 된다. 이 경우 주문을 냈을 때 거래가 성립되기 쉽지만 반대로 거래량이 적으면 매매가 어려워진다.
주식을 매입해서 주가가 오른 뒤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 주문을 냈을 때 이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없다면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거래량이 매우 적은 주식은 팔자주문 자격과 사자주문 가격의 차이가 너무 큰 사례도 많다.
팔자주문 가격이 1000원인데 사자주문 가격이 800원이라면 200원의 가격 차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들어가거나 매수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매매 성립이 어렵다면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 협상을 해서 다시 주문을 내든지, 새로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봉차트에서 거래량을 나타내는 봉이 드물거나 때때로 거래량이 발생하지 않는 종목은 거래가 성립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의 손실이 발생한다. 또 갑자기 주가가 떨어진다면 주문 가격도 떨어져 손절매가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초저가주에 대한 현명한 매매 방법은 시간의 손실을 받지 않고 원만한 거래량이 발생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저가주 역시 실적 발표나 뉴스 보도 등에 따라 거래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때 발생하는 거래량이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후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 초저가주는 데이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머니게임의 대상이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
초저가주는 사자주문이 몰리면 주가가 급등하지만 떨어질 때는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는 특징을 지닌다. 고점을 찍었을 때 매수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손절매 타이밍을 심각하고도 신속하게 고민해야 한다. 시장에서 화제성이 사라지고 주목도가 떨어지면 다시 오를리는 없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노릴만한 투자 종목은 아니다.
[아이엠리치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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