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금융기법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점점 돈에 무지해져 가고 있다. 월급날 얼마의 소득이 들어오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지출을 따져보지 않은 것은 말도 할 것 없다.
신용카드 사용을 일상적으로 하면서 월급날은 결제일이 되어버렸고 카드 대금 빠져 나가고 나면 남은 돈이 없어 다시 신용카드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이제 부끄러운 이야기도 아니다.
가계부를 써보려 해도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재정 상태는 기록해 봐야 머리만 아플 정도다. 결국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관리 자체를 포기한다. 빚이 있어도 이자로 얼마가 빠져나가는 지 더 유리한 상환 방식에 대한 조사 조차 하지 않는 일명 재무적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혹은 반대로 수억을 벌었다는 사람들을 무조건 부러워 하며 그들처럼 성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부동산이나 주식 족집게 강의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자산에 투자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투기적 욕구에 시간을 버릴 뿐 아니라 빚까지 끌어다 무모해지는 것이다.
이 모든 유형이 바로 돈맹이자 금융맹이다. 돈이란 쉽게 벌리는 것이 아니다. 금융시장은 쉬운 돈 벌이를 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 또한 아니다. 돈의 기본은 벌기 쓰기 모으기 모아서 쓰기 이다.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재정관리의 출발이며 금융은 균형을 맞춰나가는 효율적인 수단일 뿐이다.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중요하다. 300만원을 버는 사람에게 언제나 300만원 쓸일만 생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 재무 사건에 대한 예측을 통해 저축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저축을 비롯한 금융상품은 막연한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사용할 재원이다. 장래에 필요한 저축에 먼저 예산을 배정하고 남은 범위내에서 소비예산을 수립해 돈을 쓰는 재무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면 돈맹이자 금융맹이다.
그 외에도 영국의 정신병리학자인 로저 헨더슨 박사가 내놓는 평가 항목들로 자신을 평가해 보면 좋을 것이다.
돈의 종이 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 돈 얘기만 나오면 걱정이 되기 때문에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다
- 돈 문제 때문에 가족들이 자주 다툰다
- 충동적으로 지출을 한다
- 앞으로 내야 할 돈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한다
-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
- 앞으로 나가게 될 돈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 청구서에 기재된 금액이 생각보다 큰 경우가 많다
- 청구된 금액을 늦게 지불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 신용 카드 청구서에 적혀 있는 금액 가운데 최소 결제 금액밖에 지불하지 못한다
- 청구된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 다른 용도로 쓰려고 모아 둔 돈을 사용한다
- 단지 청구된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 가외의 일을 한다
-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린다
- 저축해 놓은 돈을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청구되는 금액을 지불한다
- 거의 매달 월말이 되기 전에 돈이 떨어진다
- 큰돈을 모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는다
- 돈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 심리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출처 : 로저핸더슨 박사의 돈걱정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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