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주식 투자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생각이면 성장세가 빠른 신흥국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해 말 영국의 세계적인 은행 바클레이즈PLC는 '준선진국시장(Advanced Emerging)'에 한국을 비롯 싱가포르, 타이완, 이스라엘,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체코와 함께 칠레, 브라질까지 10개국을 포함시켰다.
변동성이 심하지 않고 건실한 성장세를 낙관하면서 신층시장 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는 것이 그 이유. 바클레이즈PLC가 개발한 채점표에 따른 기준은 단순은 과거 성장 실적 뿐 아니라 금융 위험노출, 정책 개선, 금융위기 대응 수준이었다.
이머징 마켓 지수(Emerging Markets Index)는 세계 신흥국 시장의 주식시장 실적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동성에 초점을 맞춰 조정 게시되는 시가총액 지수다. 이중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는 전년 대비 67%가 상승했으며 중국 주가지수는 PER(주가수익률)이 무려 32로 S&P500보다 50%가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근 신흥국 시장의 실적을 근거로 일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신흥국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선진국 시장의 기업에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멘스, 유니레버, 프록터앤갬블과 같은 거대 다국적기업은 중국, 브라질, 인도 등지에서 30%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변동성과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신흥국 시장만 고집하기 보다는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능숙하고 변동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포춘에 따르면 '아티오 글로벌 에퀴티 펀드'는 선진국 주식펀드들을 1.4%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지난 5년 동안 연 3.5%의 수익률을 챙겼다.
아티오글로벌의 키스 월터 펀드매니저는 신흥시장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 중 저평가된 유럽과 미국의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다.
독일 거대기업 지멘스(Siemens)는 교통통제 시스템부터 건강관리 제품까지 판매하면서 키스 월터의 최우선 보유종목 중 하나라고. 지멘스는 개발도상국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에 이르며 최근 비용절감 정책을 단행해 지난분기 대비 64%의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멘스의 주식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률에 대해 14배로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관리에서 560억달러 규모의 주식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총책임자 돈 거바이스는 2008년 이머징마켓펀드가 50%까지 하락했을 때도 선진국 대기업은 다양한 위기관리를 통해 어려움을 훨씬 잘 넘길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해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딩 레노버의 펀드매니저 사이먼 할렛은 중국, 인도와 더불어 신흥 공업국가의 에너지 수요증가로 미국에 본사를 둔 거대 석유 서비스회사인 슐름베르거(Schlumberger)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석유개발과 관련 제품 사업은 실제로 생산 하락 국면에 있기 때문에 석유회사들이 서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인근 해역으로 관심을 돌려야만 한다"고 말한다. 슐름베르거 주식은 주가수익률에 대해 22배로 거래되는데, 지난 5년간 평균인 25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51억달러 규모의 '스카우트 인터내셔날 펀드'를 운용하는 짐 모펫은 지난해 가을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rtered) 주식을 매입했는데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만 무려 90%의 매출을 올렸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주가수익률로 볼 때 13배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를 적절하게 조절해 연수익률 4.6%로 지난 10여년 간 펀드 상위 8%내에 자리해 온 짐 모펫은 "중국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 보다는 광범위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들 해외 주식 역시 국내에서 온라인 투자가 가능하다. 해외주식 전용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 혹은 나스닥의 주식은 물론 일본과 홍콩 증시 주식도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 마다 빠르고 편리한 주문과 실시간 체결 및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전 서비스도 일괄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투자자들을 위한 차트 분석, 재무정보, 종합 화면까지 제공한다.
수수료는 증권사 HTS 별로 1000주에서 10만주까지 거래량과 마감 전후에 따라 미화 20달러부터 50달러 정도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매매는 뉴욕증시(장내)는 구매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놓고 경쟁하는 경매방식이며, 나스닥(장외)은 매매자 끼리 가격을 흥정하는 협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엠리치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