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의 가계부]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지 않기 - 나의 노후 준비
나는 보통 사람처럼 미래가 불확실한 사람이다.
젊은 나이임에도 몇 억, 혹은 몇 십억 이상의 자산을 모았다는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나는 내 집 하나 없다.
그러나 나는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노후 준비의 첫 번째는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불안해하는 것만큼 오늘을 불행하게 만들고 미래를 제대로 망치는 일은 없다고 믿는다.
따라서 나는 걱정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산다.
물론 노후가 준비하지 않으면 상당히 엉망이 될 것이란 이야기에 적극 동의 한다. 자칫 잘못 하면 대책 없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도 괜한 과장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공포심에 허덕이며 ‘어떻게 되겠지’하고 회피하거나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 재테크 강박증에 빠지고 싶지 않다.
걱정하는 대신에 내가 하는 노후 준비는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자꾸 늘려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피아노 배우기, 춤 배우기, 드럼 배우기 등과 같은 취미생활부터 다양한 종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사귀기와 같이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활동적인 것들을 목록에 채워나간다. 나는 이 목록 들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우리 집 가계부에 기입한다.
[목록 들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우리 집 가계부에 기입한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 위해 큰 돈이 필요하다는 중압감을 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다.
그 걱정을 줄이기 위해 나는 필요자금과 준비 기간을 따져본다.
알고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그리 큰 돈이 들어가는 일만은 아니다. 해외 봉사활동도 몇 백만원 가량의 여행자금이면 충분하고 배낭여행도 수억이 필요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준비기간도 당장 내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5년 후 7년 후, 이런 식이다.
이렇게 비교적 큰 재무목표부터 피아노 배우기와 같이 작은 목표들을 현재의 재정 여건과 저축여력을 고려해 시간을 배치한다. 작년에는 검도를 배웠다. 올 해는 검도를 더 배울 것과 피아노를 딸에게 배우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다 보니 대책없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들을 천천히 이루면서 사는 행복한 노후를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장기 목표 때문에 오늘 무조건 허리 띠 졸라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믿는다. 한마디로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포도주는 오늘 체로 걸러라. 짧기만 한 인생에서 먼 희망은 접어야 한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우리를 시샘하여 멀리 흘러가 버리니. 오늘을 즐겨라. 내일이면 늦으리니.’
이 명언을 나는 좋아한다. 그렇다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처럼 미래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그저 오늘만 즐기는 것은 오늘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아니다. 미래는 계획속에 남겨두고 오늘 행복해지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고 믿을 뿐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행복은 습관이며, 연습이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오늘 행복해질 수 있어야 노후까지 행복해 질 수 있다.
오늘부터 노후까지 죽~ 행복해지기 위한 나의 프로젝트.
가계부는 이런 나의 노후준비 프로젝트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 준다.
나의 가계부에는 미래의 계획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 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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