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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무서운 원리[3]
추천 0 | 조회 12223 | 번호 1734 | 2010.02.04 09:32 금융 (finance1.***)

재테크의 무서운 원리

 

‘결국 맨 끝에 남겨지지 않기 위한 게임이다’ 재테크가 과열된 시장상황을 한 마디로 종합한 말이다. 결국 남보다 높은 수익을 챙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민스키 시점이라는 것이 있다. 포스트 케인즈언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민스키의 금융 불안정성에 대한 가설을 이론화 한 것이다.

 

이론의 핵심은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부채를 진 채무자들이 부채의 상환을 위해 자신의 건전한 자산마저도 내다 팔지 않을 수 없고 그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자산가치가 폭락하면서 금융공황이 시작되는 시점을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우리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폭락론과 폭등론을 오가는 양극단 논쟁을 접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사태가 경제 위기설로 이어지면서 금리가 치솟고 그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큰 위기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위기설은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고 연초부터 강력하게 진행된 재정정책으로 금리는 금새 변덕스럽게 안정되었다. 위기설이 지나간 부동산 시장은 위험 경고에 내성이 생긴 듯 더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시 불안해 졌고 더욱 견고해진 부동산 불패 신화로 뒤늦게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갖고 있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상위 소득 20%안에 드는 사람들의 금융 자산 평균액이 3000만원 수준이다. 심지어 가계부채까지 안고 있는데 그 금액이 1억원 가량이다.(노동연구원 2007년 자료참조) 올 해 더 오를 것이란 믿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주로 상위 소득계층이라고 가정해 보면 갖고 있는 돈으로 부동산 매입을 한 것이 아니라 빚을 추가로 냈다는 이야기다. 그것 때문일까. 대출규제가 시행되자마자 부동산 시장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폭락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재테크로 돈을 번다는 것은 누군가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나의 자산을 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의 수익은 너의 비용, 머니게임에서 승자가 되어야 재테크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부채 상승의 상관관계를 미루어 짐작컨대 누군가가 챙기는 재테크 수익이 또 다른 누군가의 부채로 만들어 진다는 점이다.

 

빚으로 남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의 평범한 중산층, 서민계층이라는 것도 서글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머니게임을 멈추어야 한다. 평생을 금융위기 연구에 바친 민스키는 머니게임의 끝을 제로섬, 즉 공멸로 결론 짓는다. 남보다 잘 살기 위한 어리석은 게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예언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예언이 현실이 되기 전에 머니게임을 멈추고 건전한 재정관리 원칙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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