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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의 가계부] 관리비 줄이는 노하우[1]
추천 0 | 조회 5484 | 번호 1732 | 2010.02.03 14:31 에듀머니 (edu7***)

 

가계부 쓰기 전 관리비 군살 부터 줄이자.

 

 예산을 세우려니 솔직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미 방만한 가계 흐름과 예산이 따로 놀 우려 때문이다. 예산 세워봐야 예산대로 지출을 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 걱정은 일면 맞는 말이다. 막연히 예산을 세우는 것으로 출발해서는 한 달 지출 기록을 하고 나서 결산하면서 짜증이 몰려 올 수 있다.

 

 가계부는 그저 금전출납부가 아니라 가정 경제의 재무관리 플래너라는 생각으로 가계 전반의 소비 구조부터 개선한 상태에서 예산을 수립하고 결산 과정에서 예산을 다시 재조정하는 식으로 가정 경제를 안정된 기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나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가계부를 만들기 전에 집안의 잡동사니부터 구조조정을 했다.

 

 우선 가장 아깝게 빠져나가는 관리비부터 조정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가스비는 중앙 난방이었기 때문에 조절이 불가능했다. 대신 전기세는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전기세 줄이기부터 실천하기로 맘 먹었다.

 전기세는 누진적용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관리비 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줄 만큼 지출이 커질 우려가 있는 항목이다.

 

 

 

 

 

 

 

 

 

 

 

 

 

 

 

 

 전기세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불필요한 전기 제품을 구조조정 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절전 코드로 바꾸어도 전자 제품 수 자체가 많으면 전기세 절감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 가족에게 ‘없으면 안 될 물품 목록’과 ‘없어도 좋을 물품 목록’을 만들었다.

 

없으면 안될 물품 목록

없어도 좋을 물품 목록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을 물품 목록

냉장고

주말에 남은 식재료 없애기

항상 2/3미만으로만 채우기

냉동식품 사지 않기

전자렌지

전자렌지 사용한 음식은 맛이 없다. 건강에도 나쁘다.

TV

아이들과 합의가 안된다. 좀더 설득해야 한다. 대신 최대한 작은 것으로 교체했다. 지금은 17인치 TV를 본다.

컴퓨터

하루 2시간이상 사용하지 않기

정수기

물의 품질이 의심스럽다.

하루 한번만 보리차 끓이면 된다.

프린터기

가끔 아이들 숙제 때문에 필요하다. 대책을 세우자

전기

밥솥

가급적 보온 상태를 유지 하지 않기

비데

청결이 믿음직 스럽지 않다.

CD플래이어

영어 공부에 가끔 필요하다.

탁상 스탠드

절전코드 사용

진공

청소기

집이 넓지 않아 비를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고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번거롭다.

 

 

헤어

드라이기

절전코드 사용

김치

냉장고

식구가 적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세탁기

몰아서 세탁, 기능 조절로 50분만 세탁

스팀청소기

걸레질이 더 깨끗하다.

 

 

핸드폰충전기

절전코드 사용

스팀다리미

사용이 너무 번거롭다.

 

 

 

 이렇게 목록을 분류해 놓고 ‘없어도 좋을 물건 목록’은 필요한 지인이나 혹 회사에 기증해서 없애버렸다. 가끔 “집안 잡동사니 구조조정, 다운 쉬프트로 넓은 집에서 살자”라는 취지로 주부들 교육과정에서는 정리한 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는 성공사례도 듣는다.

그것도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몇 가지 전자제품을 정리하고 나면 불편하지 않겠느냐..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겠지만 한번 치워보라. 전자제품을 대신한 수고가 약간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잠시에 불과하다. 오히려 없어도 되는 전자제품을 치우고 나니 부엌도 넓어지고 집안 곳곳에 선들이 사라져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분명히 같은 집인데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

나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이런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불편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불필요한 목록을 없애고 나니 집에 들어설 때마 다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청소도 훨씬 쉬워졌다.

 

 그 전자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때문에 청소기가 있어도 늘 청소는 어려웠다. 제자리에 놓아야 하고 좁은 공간에 들어차 있는 많은 전자제품들 때문에 늘 답답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집안 자체가 너무 심플해진 느낌이다.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전자제품들을 소유하느라 그동안 너무 번거로운 삶을 살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리고 다음 달 관리비 청구서를 본 후 더욱 행복해 졌다. 대략 8만원 가량 나오던 전기세가 만 원대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각종 렌탈 제품들의 임대비용까지 아낄 수 있으니 주거 관리비에서 15만원 가량을 절감 된 것이다. 이 비용만큼을 예산 재조정하면서 다른 곳에 쓰기로 했다.

더욱 즐겁고 의미있게 지출하기로 한 것이다.

 

 

주거 관리비는 사실상 평생의 고정지출이다. 눈에 보이는 만족감도 별로 없다. 오히려 공간을 답답하게 만드는 잡동사니들의 관리인으로 나를 전락시킨다. 약간의 수고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더욱이 적지 않은 돈을 건질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거기에 조금 더 나가면 우리집의 탄소 배출량 자체를 줄임으로 환경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준다. 가계부를 쓰면서 사전에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에듀머니 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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