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62세
이런 상황이니 박어머님 전혀 가계부 쓸 생각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버는 돈이 쥐꼬리 만하고 쓸 것은 뻔하고 늘 적자인 살림살이 가계부 쓴들 무슨 소용일까 하셨던 거죠.
이제 60을 넘어선 나이에 뻔한 살림살이 가계부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 반신반의 하던 박어머님이 다시 가계부를 잡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 없이 어차피 지금 집에서 쉬고 있는 상황인데 재미 삼아 써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더불어 가계부를 쓰면 하나 있는 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사실 컷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가계부 쓰기, 그러나 박 어머님은 가계부를 쓰면서부터 돈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출내역을 꼼꼼히 정리하다 보니 10원짜리 하나, 지출내역 하나 하나가 의미있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원짜리 하나도 규모있게 써야 겠다는 다짐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잠깐 일을 도와주고 번 돈 몇만원, 친지들이 준 돈 몇만원 그냥 다 공돈이려니 써 버렸지만, 지금은 그런 돈이 생기면 일단 알바 통장에 집어 넣고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이 이제 어느덧 100여 만원이 되어 갑니다. 과거에는 갑자기 돈 쓸일이 생기면 어쩌나 마음이 불안했지만 지금은 이 통장만 봐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지금은 식비를 한달에 만원씩 줄이고 그 돈을 6개월동안 모아서 따님과 근사한 부페에 가서 멋진 외식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평상 시 지출을 관리해 주는 가계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박 어머님은 생각합니다
또 하나 소망통장이 있습니다. 마침 박어머님의 집 주인이 한달 3만원짜리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고 박어머님은 따님과 그 돈을 1년 모아 작은 이벤트를 하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고민 끝에 1년 후에 박어머님의 친정엄마와 박어머님, 그리고 따님 총 3대가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 꿈도 꿀 수 없다고 여기며 살았는데 막상 계획을 세워보니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더라며 3대가 함께 하는 여행 생각만 해도 날아갈 것 같다고 이래서 가계부 쓰기가 더 즐겁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나이 60 넘어 새롭게 알게 된 가계부 쓰기, 그동안 참 내가 어리석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늦었지만 가계부를 통해 적게 벌어도 행복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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