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가계부 이야기 1]
사회초년생의 똑똑한 가계부 만들기
24살에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처음 몇 년을 번 돈을 고스란히 지출하며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어머니의 잔소리와 함께 가계부 쓰기를 시작했다. 어머니는 이씨의 가계부 교육자였다. 단순히 쓴 돈을 기록하게 한 것이 아니라 월급을 타면 80%를 통장 여러 개에 나눠 저축하고 남은 돈 20여만원을 이씨의 생활비로 주었다. 처음에는 20만원을 받아 그저 기록하는 것에 급급했다.
그러나 처음 몇 번을 효율적으로 지출하지 못해 다음 월급날까지 곤란을 겪게 되었다.
점점 단순히 지출 기록을 하는 가계부가 아닌 미리 예산을 짜고 제한된 돈으로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해 떼어놓고 나머지 돈으로 소비생활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계획된 소비가 처음에는 갑갑했으나 점점 뿌듯함이 생겨 나중에는 생활비에서 일부는 저축으로 좀 더 남기는 기특함까지 더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어머니의 강압에 못이겨 써온 가계부가 4년이 되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가계부를 쓴다.
이씨의 어머니는 그간 이씨 앞으로 모아온 저축통장들을 넘겨주었다. 그 통장에는 이씨의 결혼자금과 미래 은퇴자금 등이 착실히 모여 있었다.
똑똑한 가계부는 그저 단순 기록장이 아니다. 그 보다는 예산과 미래의 인생계획, 돈쓸 계획에 맞는 강제저축이 전제된 합리적인 선택소비의 플래너여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길게 펼쳐 놓고 인생 전반에 걸친 현금흐름을 예측해보고 미래의 재무목표를 정해 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돈의 기본 속성은 희소성의 원리로 이루어져있다. 즉 돈이란 현재 얼마를 갖고 있건 필요할 때, 쓰고 싶을 때 늘 넉넉하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돈은 늘 쓰고 살아야 하지만 돈이 아무 노력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합리적인 경제마인드는 돈의 희소성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미래의 재무목표를 정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금 갖고 있는 돈을 다 써버리면 정작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없다는 기본적인 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똑똑한 가계부를 쓰기위해서는 인생설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게 한정된 돈을 미래를 위해 먼저 떼어놓고 나머지 돈으로 현재의 소비를 우선순위를 정해 지혜롭게 소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예산이다. 이런 과정으로 차곡차곡 가계부를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계획된 소비, 합리적인 경제마인드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비로소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돈은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 미래의 구체적인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쌓아가는 것에서 더 큰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이렇게 한 해 한 해 소중하게 만들어진 가계부는 자연스레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의 치열한 삶을 돌아보게 할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 지혜로운 경제교육의 교과서이며 하루하루 성실하고 지혜롭게 살아온 과정을 고스란히 들여다보게 하는 유산인 것이다.
진정으로 부자가 되는 길은 어느 날 갑자기 행운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대박투자의 성공으로 부자가 될 것 같지만 우리 대부분은 평생에 걸쳐 써야 하는 돈이 적지 않다. 그 많은 돈을 한두 번의 투자 성공으로 모두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심은 비합리적이고 무지한 생각이다. 진짜 부자는 행운에 의해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얼마의 돈이든 잘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가계부는 우리가 가진 돈을 지혜롭게 통제하게 하는 수단이며, 가족의 미래를 꿈꾸게 하는 행복지킴이이다. 또한 하루하루 살아온 우리의 역사책이며 자녀들에게까지 되물림될 훌륭한 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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