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가계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 가계부는 짠돌이, 짠순이나 쓰는 것?[3]
추천 0 | 조회 4993 | 번호 1711 | 2010.01.25 17:56 에듀머니 (edu7***)

[ 가계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

 

 

  가계부 쓰고 계시는가???

  가계부는 주로 연말연시에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금연, 운동 등과 함께 반성과 각오를 표현하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심삼일의 반짝 이벤트로 그치기 일쑤다. 그럴 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금연을 시도하고 운동기구를 사며 가계부를 집어 든다. 그래서 연말이면 유행처럼 여성지들은 사은품으로 가계부를 주고, 다이어리 업체도 여러 가계부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가계부를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지속적으로 쓰지 못 하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쓰다보니 번거롭기도 하고, 잔액이 안 맞기도 하고, 습관이 안 돼서 며칠 빼먹다보니 안 쓰게 된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핑계들로 합리화 한다.

 써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구차하게 가계부를 쓰느니 재테크 공부해서 빨리 부자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계부에 대한 인식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많다. 그런 오해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가계부 쓰기를 지속하기도 어렵고 쓴다 하더라도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투덜대는 것이다.

 

 가계부에 얽힌 오해를 앞으로 네가지 이야기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가계부는 짠돌이나 쓰는 것이다?

 

 

  메모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쓴 돈을 기록하는 것을 매우 좀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메모하는 습관은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머리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않고 이런 저런 정보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기억에만 의존해 살다보면 꼭 해야 할 일을 빼먹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위험이 많다. 메모를 하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 구분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이라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돈을 기록하는 가계부도 마찬가지다.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쓴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돈이 많아진다고 해도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쓰는 것보다는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잘 쓴다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과 같다. 계획적이고 능동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돈을 쓸 때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

  누구나 어릴 적 한 달치 용돈을 받고 일주일 만에 다 써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다지 쓴 곳도 없는 것 같은데 일주일도 안 돼 다 써버리고 나면, 남은 3주는 대단히 불편하다. 일주일 동안 즐겁게 돈을 쓴 기쁨보다 남은 3주간의 불편함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계획적으로 돈을 쓴다는 말은 ‘제한된 돈을 잘 쪼개서 적절히 통제하고 돈이 바닥나 불편한 경험을 만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날짜별로 쪼개서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서만 쓰라는 의미는 아니다. 능동적으로 돈을 쓴다는 것은 꼭 써야 하는 것과 꼭 쓰고 싶은 것을 나눠서 목표를 정해 쓰는 것을 의미한다.

 

  돈 관리를 하다 보면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계산해야 하고, 어디에 돈을 썼는지, 제대로 쓰긴 한 건지, 지난달보다 나아진 게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하므로 머리가 아프다. 미래를 위해 저축도 하고 보험도 들긴 했는데 과연 충분히 하고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불안하다. 결국 이것저것 생각 만하다 마무리를 못하고 ‘그냥 있는 대로 살지 뭐’ 라며 포기하는 상태에 다다른다.

 

 그러나 가계부에 돈의 흐름을 기록하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목표가 하나하나 달성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한다면 우리는 그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당장 미래의 모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돈이 다 마련되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불안함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쌓여가는 가계부의 구체적인 희망이 뿌듯함으로 더해져 더 단단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돈을 쓴다는 것은 가진 돈을 잘 쓴다는 것이고, 돈을 쓴 양에 비해 소비 만족이 극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부는 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통제장치이자 기록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을 제거해 주는 도구이다.

 

짠돌이 같이 돈을 ‘안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쓰기’ 위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계획적이고 능동적이며 효율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기록은 필수다.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