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신문에 기사로 나온 아파트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 중에서 최고로 비싸다고 하는 삼성동 '아이파크'의 같은 평형 아파트가 층수에 따라 23억원이나 비싸게 팔렸다는 기사인데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차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조망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
내용을 보면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거래된 삼성동 아이파크 196㎡(73평)의 28층은 56억3천만원에 팔렸는데 3.3㎡당 가격이 8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었고 반면 같은 평형의 7층은 33억원에 팔려서 3.3㎡당 가격이 5000만원 정도로 같은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무려 23억 3천 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아파트 조망권이나 일조권에 대해서 자주 강조한 필자도 이 정도까지 가격차이가 날 줄은 몰랐는데 역시 조망권이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흔히들 아파트를 구하러 다닐 때 거주하고 있는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실내 구조나 인테리어 등을 보곤 한다.
작은방을 보고 부엌에 가서 싱크대로 두드려보고 창고도 있으면 살짝 문도 열어보고 욕실이나 발코니까지 가서 대략적인 거주 환경을 살펴본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
몇 년 전에 네티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아파트를 살 때 가장 눈 여겨 보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교통이나 교육환경을 비롯한 외부적인 요소로 나타났고 실제 아파트의 실내구조와 이 중에서도 조망권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또한 발코니에 서서 사방의 조망권을 찬찬히 살펴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발코니에서 강이 보이는지 산이 보이는지 공원이 보이는지를 힐끗 볼 뿐 실제 눈 여겨 보는 부분은 집안의 내부 모습인 것이다.
최근 10년 동안 아파트의 조망권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이 보이는 강 조망권 아파트라고 한다.
다음으로 공원 조망권,산 조망권,호수 조망권이고 최근에는 경기도 인근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골프장 조망권이나 부산이나 인천 지역의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바다 조망권도 하나의 중요한 투자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예전부터도 한강이 보이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와의 가격차이가 몇 천 만원에서 많게는 1억이 넘는 차이가 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번에 확실한 조망권의 가치를 평가 받게 되었다.
필자도 가끔 질문을 받는데 강이나 공원이 보이는 세대와 보이지 않는 세대가 있는데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이고 같은 평형인데 그 가격차이가 5천 만원이 나고 8천 만원이 나는데 과연 그래도 그 가격을 인정해주고 매수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대부분 답변으로 당연히 인정해주고 매수를 하라고 권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조망권에 대한 가치를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싶다.
물론 필자가 굳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거나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점점 웰빙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변 환경이나 녹지공간과 삶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이런 시대적인 트랜드는 인정하자는 의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건설회사도 인위적으로 한강의 물줄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고 중랑천,탄천,양재천,안양천 등 개천의 흐름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지금부터 10년,20년 후에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자연환경을 찾아서 그 인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트랜드를 쫓은 투자가 아닐까 한다.
“실례합니다.잠깐 집 좀 보러 왔습니다.네..감사합니다.먼저 발코니부터 가서 조망권이나 햇볕 들어오는 것 좀 보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인사를 시작하고 아파트를 찾아 다니도록 하자.내 가족이 살고 내 가족이 볼 전경들이기에 그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투자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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