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펀드판매사 이동제도'가 2010년 1월부터 시행예정이라고 한다.

기존에 가입했던 펀드의 가입회사 즉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인데 기존에 연금이나 휴대폰의 번호를 바꾸듯이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고 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은행이나 증권회사,보험회사에 보낸 전산완료 요청 공문에 따르면 적어도 2010년 1월 25일까지 펀드 판매사 변경과 관련된 업무의 완료를 알려주고 있다.

펀드란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의 판매회사에서 가입을 하고 실제로 운용은 운용사에서 하기 때문에 만약에 기존 가입한 펀드를 이동하고 싶은 판매회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판매사 변경이 가능하다.

그럼 운용을 하고 있는 운용사가 중요하지 판매회사가 뭐가 중요할까?

바로 판매수수료 때문이다.특히 적립식펀드의 경우에는 매월 판매수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판매회사별로 판매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도 예외가 있는데 이미 판매수수료를 펀드 가입시점에서 부담한 선취판매수수료형 펀드(보통 펀드이름에 A클래스,CLASS-A,A형으로 표기)의 경우에는 굳이 판매사 변경이 의미가 없다.

판매수수료를 나중에 내는 후취수수료형 펀드(보통 펀드이름에 B클래스,CLASS-B,B형으로 표기)의 경우에는 국내에 투자자가 많지가 않고 수수료와 보수를 묶어서 부담하는 C형 가입자의 경우에도 아직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변경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자소득세를 15.4%부담하지 않고 비과세혜택을 받으면 약 0.83%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듯이 한푼이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숙지를 하고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0년부터 펀드 판매사 변경이 가능하더라도 변경이 되지 않는 펀드들이 있는데 일부 사모펀드나 MMF,혹은 한 펀드내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펀드로 이미 옮길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의 경우에는 판매사 변경이 불가능 하다.

펀드의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는 주기는 보통 3개월 정도로 되어 있고 매 3개월마다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최대 4번까지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다.

판매회사 변경의 방법은 기존 판매사에서 계좌확인서를 발급받아서 5영업일 내에 옮기고 싶은 판매회사를 방문해서 계좌를 개설하고 신청을 하면 된다.

별도의 비용지출은 없으며 현재 펀드의 운용을 하지 않는 펀드도 변경이 가능하고 하루 이후 변경신청을 한 판매회사와 거래를 하면 된다.

물론 애당초 펀드에 가입할 때부터 각종 수수료와 보수 및 과거 수익률,향후 전망,베타나 표준편차 등 다양한 투자지표를 챙겼어야 하겠지만 펀드에 가입한 이후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흐름이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은 듯 싶다.이제 펀드의 시대에서 '랩어카운트' 혹은 '랩'의 시대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알짜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또 하나의 투자의 방법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시 한번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이하면서 최근에 본인이 저질렀던 사고(펀드나 ELS등 투자상품 가입^^)를 정리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투자의 달인은 달리 없다.누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느냐가 바로 달인의 조건인 것이다.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