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은 3대7로 돈 관리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자론’을 이야기할 때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흡사 ‘OK 목장의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마디로, 부자들이 좋아하는 자산 형성 수단을 따라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자들의 자산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관한 통계 자료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한가롭게 앉아서 그런 질문에 흔쾌한 대답을 던져줄 부자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므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개별적인 통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부자들은 자산관리사들 앞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에 관한 정보를 이유 없이 노출시키지 않는다. 다행히 필자는 VIP 고객들에게 애프터서비스의 일종으로 무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준 탓인지 그들로부터 상세한 데이터를 받아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자산은 크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국 부자들의 자산 구성은 대략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3대7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평균치를 이야기한 것이고 간혹 1백억 원대의 부자 중에서는 금융자산이 총자산의 90퍼센트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것은 대체적인 경향이며 자산관리사의 입장에서 볼 때도 이 비율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세하게 언급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먼저 금융자산에 관한 구성 현황을 살펴보자.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금융자산을 100이라 하면 약 45를 은행에 예적금 형식으로 넣어두고 있으며, 주식에 20, 보험에 15, 기타 채권과 펀드에 20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금융자산을 운용할 때 은행의 예적금과 같은 안정성 있는 금융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금융자산이 증가할수록 안정성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반면에 위험이 다소 높은 주식과 펀드, 채권의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결과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의 습성을 따라야 한다.”라는 논리에 적용해보자. 부자로 진입하기 위한 첫 단계에서는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예적금과 같은 안정적인 이자소득이 발생되는 금융상품을 우선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그러다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좀더 투자성이 강한 상품으로 갈아타게 되고 차츰 포트폴리오의 구성도 바뀌게 된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는 ‘모험’이 필요하고 모험을 하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수익 운영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부동산을 100으로 해서 살펴보면 주거용 주택과 임대용 부동산, 그리고 토지의 평균 자산 비중에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금융자산이 늘어날수록 부동산 자산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부자들은 여유자금이 생길수록 거주나 임대수입과 같은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되는 부동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토지에 대한 투자를 늘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자들의 씀씀이는 어떠할까? 부자들은 부자가 된 이후에도 저축을 많이 한다. 부자들의 월 평균 지출액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생활비로 수입의 30퍼센트를 사용하고 나머지 40퍼센트는 저축과 투자를 한다. 나머지 수입의 15퍼센트는 자녀 교육비로, 이외에는 기타 문화생활비, 부채 상환 등에 지출하고 있다.
머니닥터 : 여운봉 (미래에셋 생명 스타타워 지점장 www.likebu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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