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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이야기]최신 인기 펀드에는 가입하지 마라[10]
추천 1 | 조회 26879 | 번호 153 | 2006.06.14 14:11 금융플라자 (financemas***)
최신 인기 펀드에는 가입하지 마라

4차선 도로가 꽉 막혀 자동차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앞차가 자신 있게 핸들을 확 틀어서 옆 골목으로 들어 갔습니다. '분명 지름길을 알고 있을 거야' 저는 앞차를 따라 그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의 뒤로도 몇 대의 차가 따라 왔죠. 앞차는 꼬불꼬불한 길을 잘도 달려가더니 이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저 혹시 지름길을 알고 가신 거 아니세요?" 제가 앞차 운전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겸연쩍은 듯 대답했습니다. "아뇨, 혹시나 지름길이 있을까 해서 그냥 와 본건데요. 막다른 길일 줄이야…"

이 이야기는 제가 몇 해전에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입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이렇듯 우리는 남이 하는 일에 별 다른 판단 없이 우르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잘 모르거나 초조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평소의 이성적 판단은 접어둔 채 남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게 되죠. 그것이 반드시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이 없더라도 말이죠.

펀드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3개월 전만해도 '해외펀드'에 대한 인기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각종 언론의 재테크 기사에서 해외펀드가 마치 대박을 안겨다 주는 투자상품인양 떠들어 댔습니다. 여기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펀드 광고도 한몫을 했죠. 그러다 보니 해외펀드로 몰린 돈이 2005년 말 9조2천억원 규모에서 2006년 초반에는 무려 16조원 규모로 급증을 했습니다. 심지어 5월초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1조원에 달하는 국내펀드 금액이 죄다 해외펀드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계경제가 곰 세 마리(엄마곰-고유가, 아빠곰-부동산거품, 아기곰-인플레이션)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고, 일본, 인도, 중국 등 해외증시가 위태롭다고 합니다. 대박을 꿈꾸며 해외펀드로 우르르 몰려 들었던 투자자들은 계속 이 펀드를 유지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입니다.

원래 해외펀드의 핵심은 '분산투자'에 있습니다.자신의 자산을 너무 국내펀드 한곳에만 몰빵하기 보다는 그 일부분을 다양한 해외증시에 투자를 해서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게 그 취지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언론이나 광고는(물론, 그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하겠지만…) 마치 해외펀드가 대박을 안겨다 주는 투자처인양 소개를 했고, 몰빵 투자를 부추긴 게 사실입니다.

그럼 해외펀드가 왜 그토록 필요이상으로 홍보가 되었을까요? 우선 언론의 생리 때문입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정보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언론의 속성은 눈에 확 띄는 센세이셔널한 걸 원합니다. 여기의 희생물(?)이 '해외펀드' 였던 거죠. 주식형펀드에서 적립식펀드로 이어지던 바통을 해외펀드가 받았던 겁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렇게 떠들었던 적립식펀드가 식상해질 즈음 나타났던 게 바로 해외펀드였던 거죠.

여기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해외펀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던 겁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를 많이 팔아야 운용수수료를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광고를 했던 거죠. 이런 광고 속에서 해외펀드의 '분산투자'나 '환리스크'에 대한 경고는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언론보도와 대대적인 광고는 일반투자자들에게 '해외펀드= 대박상품'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던 거죠.

과거 'MMF환매대란' 등을 비롯해서 우리는 항상 비슷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인기 있다고 소문나면 우르르 몰리고 그러다 막차를 타서 손해를 보는 그런 경험 말이죠. 한두 번 당하는 것도 아닌데 남들이 좋다고 하면 부화뇌동을 하는 투자 습관은 변할 줄을 모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보종속(Information cascade)'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가 대표적이죠.

누차 말하지만, 돈을 벌려거든 소수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르르 몰리는 곳에서는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주식형펀드가 인기 있다 싶으면 그 때는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올 때입니다. 해외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리면 그 때는 해외펀드를 팔고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할 때인 것입니다.

그럼 이제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식형 적립식펀드를 권합니다. 특히 이미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가입했다면 주가가 빠진다고 섣불리 해지를 해서는 안됩니다. '아니 주가가 이렇게 빠졌는데 무슨 주식형 적립식펀드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2~3년간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상품입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주가가 빠졌을 때 오히려 투자를 해 놓는 게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주가가 한없이 나락으로 빠질 것 같지만 2~3년 후엔 다시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발을 돌릴 때 그때가 투자 기회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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